종교개혁 497주년을 맞아 한국 개혁교회가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며, 한국교회에 제2의 종교개혁이 임하기를 염원했다.

한국 장로교회를 비롯해 루터회 감리회 등 개혁교회 전통을 따르는 교단과 개혁주의 단체들은 10월 26일 종교개혁기념주일부터 연이어 기념행사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총장:길자연)는 27일부터 칼빈주의와 개혁주의 신앙을 고취하는 종교개혁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했고, 장로회신학대학은 한국교회의 현실과 갱신을 모색하는 종교개혁제 특강을 22일 진행했다.

종교개혁자 루터와 직접 관련이 있는 한국루터회(총회장:김철환 목사)는 10월 26일 루터대학교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외에도 고신대 감신대 백석대 등 신학교를 비롯해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 한국칼빈학회 등 도 종교개혁의 유산을 고찰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기념행사를 맞아 “종교개혁의 정신이 무엇이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2012~2013년 종교개혁일의 주제가 ‘개혁의 대상이었던 중세 가톨릭교회를 닮았다’는 비판과 자성이었다면, 올해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살피고 그 정신을 교회 현장과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방안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교회의 갱신’ 같은 거대담론이 아니라 실천적 과제를 모색한 것이다.

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의 “한국교회에 제2의 종교개혁이 도래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교인 한 사람부터 개혁이 필요하다”는 언급, 박형용 총장(웨신대)의 “결국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행동과 삶으로 평가한다”는 지적, 이 모두 종교개혁 정신의 실천을 강조한 말이다.

이은선 교수는 종교개혁가들이 외쳤던 ‘오직 성경’의 정신이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뜻이 담긴 성경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오직 성경의 삶을 살아갈 때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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