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단총무 모임서 준비위 구성하기로… ‘결국 분열’ 우려 커져

한국 교회 교단장들의 모임도 결국 분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 나무심기사업을 펼치는 교단장협의회(이하 교단장협의회)와 별도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새롭게 구성된다.

지난 10월 7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결정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이하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위한 교단총무 모임이 23일 서울역 제5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예장배석 이경욱 사무총장과 예장대신 홍호수 총무 등 15개 교단 총무들이 참석했다. 예장통합은 이홍정 사무총장 대신 사무국 국장이 참석했으며, 예장합동 총무는 교단 행사로 미리 불참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장통합 사무총장을 역임한 조성기 목사 주도로 진행된 총무모임은 과거 25개 교단으로 구성됐던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를 재구성하고, 이를 위해 예장 합동을 비롯해 통합 백석 기감 기성 기장 기하성 기침 8개 교단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단장협의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교단장협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북한나무심기 사업은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복원되면 이어받아서 계속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복원할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사무총장은 현직 교단 총무 중에서 선정하기로 했다.

한목협 관계자는 “지난 신임교단장 모임 이후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자리를 차지하거나 다툼으로 오해하는 시각이 있었다. 한기총 교회협 한교연 등 교회연합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한목협은 교파를 떠나 현직 총회장과 총무들이 한국 교회 연합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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