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성시화컨퍼런스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 베를린성시화컨퍼런스가 ‘독일 통일의 사례와 통일 코리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10월 9~10일 베를린비전교회(김현배 목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에서 대한민국의 통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독일 통일 속에 나타난 교회의 역할과 교훈’에 대해 발제한 베를린 다니엘교회 피셔(Z. Fischer) 목사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의 생생한 상황을 소개했다. 피셔 목사는 “베를린이 분단되었어도 베를린과 그 주위의 교회들은 서로 하나의 교회라는 정체성이 매우 강했고, 베를린 장벽이 생기고 왕래가 힘들어지면서 현실적인 큰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나뉘었어도 교회는 하나라는 개념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처럼 동서독 교회간의 협력 관계는 두 국가 간의 분열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특별히 서독에 있는 교회들은 화해와 용서의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피셔 목사는 “예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기에 한국을 위해서도 통일의 길을 여실 것”이라면서 “북한을 통치하는 것과 같은 독재자들의 집단도 모두 하나님의 크신 역사 속에 한 부분일 뿐”이라고 평화통일을 위해 믿음으로 기도할 것을 독려했다.

한은선 목사(베를린 한인선교교회)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윤죠수아 박사(베를린 공대)는 통일을 준비하는 디아스포라의 비전에 대해 강의하는 등 많은 강사들의 강의가 이어졌다.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 동서독 통일 24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복음적 통일을 염원하는 국내외 지도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하고 기도에 집중한 시간이었다.

체코 프라하 성시화운동본부 설립대회와 함께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마지막 날 “독일 통일에 있어 기폭제가 된 교회의 역할을 교훈 삼아 남북 교류와 신뢰의 회복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복음적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시화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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