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석수교회 20일부터 징검다리 설교세미나 진행 중

▲ 김찬곤 목사
교회사역이나 목회를 하면서 체험한 것들을 나누는 목회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학 양육 전도 설교 등 분야도 다양하다. 목양을 하면서 깨닫고 배우고 성과를 나타낸 것들을 다른 목회자와 나누는 것이다. 번거롭고 힘든 것은 물론 재정도 적잖이 들어가지만, 기꺼이 섬기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도 이같은 마음으로 ‘징검다리 설교세미나’를 시작했다.

징검다리 설교세미나는 10월 20일 첫 강의를 시작했다. 오는 12월 1일까지 7주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안양시 석수2동 안양석수교회 비전센터에서 진행한다. 첫 시간은 이동영 교수가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흥미로운 신학서론’을 강의했다. 두 번째 강의는 27일 이수인 교수가 ‘시각자료로 설교 업그레이드하기’를 전한다.

11월 3일 김주한 박사의 ‘목회 서신으로서 바울 서신 읽기’, 10일 이동영 교수의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흥미로운 삼위일체론’, 17일 이수인 목사의 ‘설교 기획의 A to Z(시리즈 설교 기획과 커리큘럼 준비)’, 24일 김주한 박사의 ‘목회 서신으로 설교하기’, 마지막 7번째 강의는 김찬곤 목사가 ‘교회를 세우는 설교자:징검다리 설교자론’을 주제로 강단에 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양석수교회는 세미나 강의 중 핵심만 뽑아 12월 15일 오전 9시부터 1일집중세미나도 개최한다. 교재비 등을 포함해 7주 과정 세미나 등록비는 7만원, 1일집중세미나 등록비는 3만원이다. 하지만 미자립 교회 목회자 등은 거의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지난 20일 세미나를 시작했지만, 27일 두 번째 강의부터 신청하고 참석해도 설교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안양석수교회는 힘들고 번거롭고 자기 교회에 이익도 없는 세미나를 시작했을까.

김찬곤 목사는 “다른 목회자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김 목사 자신이나 안양석수교회의 수고로움은 기꺼이 감당할 섬김일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우리는 한 몸이다. 우리는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동역자이다. 이번 세미나도 하나님께서 우리 안양석수교회 통해서 서로를 섬기도록 하시는 것일 뿐이다.”

세미나는 섬김의 마음으로 진행하지만, 준비는 철저했다. 세미나 강사들은 미국 독일 남아공에서 신학과 설교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박사다. 강의 제목만 봐도 그러그런 설교세미나와 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회자들이 설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강연이다. 무엇보다 김찬곤 목사가 4년 동안 안양석수교회에서 위의 방법에 근거해 설교를 했고, 성도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상을 거쳐서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다.

김찬곤 목사는 5년 전에는 철저히 강해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강단에서 샛길로 빠지지 않고 오직 성경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경 말씀을 깊이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해설교는 큰 장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설교가 성도들의 삶과 연결되지 않거나, 너무 오랜 기간 동안 오직 강해설교만 하면 성도들이 지치고 힘들어 한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김 목사는 성경 전체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전하기 힘들다는 것이 강해설교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온 이수인 목사 등 부교역자들과 함께 설교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 당시 강해설교로 말씀을 깊이 있게 전하면서 청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시리즈설교이다.”

시리즈설교는 강해설교와 주제설교가 갖고 있는 장점을 합한 것이다. 시리즈설교의 설교 방법과 내용은 강해설교 방식이다. 하지만 강해하는 성경 말씀의 핵심 주제를 파악하고, 그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성경 안에서 주제를 잡아 시리즈로 설교하는 것이다. 1년에 5~6개의 주제를 정해서, 한 주제 당 4주~10주까지 시리즈로 설교하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경우 ‘교회의 본질’을 주제로 시리즈 강해설교를 했고, 느헤미야서는 ‘새롭게 회복하자’는 주제 아래 시리즈로 설교를 했다. 4년 동안 시리즈설교를 했는데, 이 설교방법이 목회자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세미나 명칭을 ‘징검다리 설교세미나’라고 지칭한 것도 이채로웠다. 세미나 포스터에 “청중의 삶에 말씀의 다리를 놓으라!”는 구호에서 ‘징검다리’가 지향하는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에게 잘 어울리는 단어인 셈이다.

김찬곤 목사는 ‘징검다리’가 내포한 또 의미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인가 이루려고 한다. 생전에 무언가 남기고 완성하려 한다. 나도 젊을 때 똑같이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욕심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간다는 것은 그런 방식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일을 하시는 것뿐이고, 우리는 다만 주님이 오실 날까지 돌다리, 징검다리 하나를 놓는 것뿐이다.”  문의 및 등록 (070)-8672-2743010-777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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