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PM과 OGKM이 북한녹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북한녹화사업 본격 추진 위한 업무협약
“황폐화된 산림 복구하듯 신뢰 쌓아가야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1980년대, 한국 교회는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며 통일운동에 기여했다. 그로부터 30년 후, 한반도는 다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난국 해결의 단초가 되기 위해 한국 교회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국 교회가 남북 화해협력에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KGPM, 대표회장:전용재)와 조국을 푸르게(OGKM, 대표:김호진)는 10월 1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북한녹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단체는 11월 안에 나무 종자 10억 개를 북한에 올려 보내고, 묘목 1만 그루를 북한 원정리에 심는다는 두만강 유역 녹화사업 계획을 비롯해 북한 산림화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KGPM 대표회장 전용재 감독회장은 “지난 7월 교단장협의회 기자회견 때만 해도 북한녹화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고 부정적인 질문도 많이 받았지만, 정식 단체를 조직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면서 “특히 북한의 신뢰를 받고 있는 OGKM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 운동을 국민운동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OGKM은 한인 디아스포라 NGO로 지난 10년 간 북한과 돈독한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으로부터 65억 그루의 묘목 생산을 위한 위임장을 받으면서, 북한에 들어가기 위한 길을 닦아놓았다.

김호진 대표는 “OGKM이 지난 10년 간 북한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KGPM과 연합해 조국을 푸르게 하여 통일의 통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가 앞장서 황폐화된 북한 산림을 푸르게 복구하고, 나아가 남북통일의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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