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평화통일협 16명 북한 방문 … 평화·화해정착 기도

▲ 남북공동기도회에 참석한 조국평화통일협의회 회원들과 북한 교회 목회자 및 성도들이 봉수교회 예배당 앞에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대박난 민족통일 이루자”

기독교조국평화통일협의회 소속 16명이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북한 평양의 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인도하고 왔다.

남북관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방북하여 관심을 끌었던 평화통일협의회는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잇따라 방문하여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하고, 남북 민족이 서로 화해하여 평화의 물꼬가 열리기를 간구했다.

기도회에서 ‘하나되는 민족되게 하소서’(행 8:12~17)란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남북이 하나돼야 하는데 서로 자존심이 세기 때문에 대화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에게 자존심을 부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한민족끼리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 목사는 “남북이 유라시아 철도를 개설하기만 해도 대박이 나는데 하루속히 남북간 정상회담도 개최하여 화해를 한 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대박난 민족통일을 이루자”고 역설했다.

조국평화통일협의회 소속 일행은 예배와 기도회 인도뿐만 아니라 평양에 소재한 유치원과 소아병원 등을 방문하여 인도적인 차원에서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정기적으로 기도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장로는 “평양 시내에 군밤장사도 있고, 대규모 오락시설도 생겨 2009년에 방북했을 때보다 주민들이 더욱 생동감이 있어 보였다”며, “남한에서 듣는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강석 목사는 “오래된 아파트를 헐고 새 아파트로 지은 점과 물놀이 시설 등 위락시설이 평양에 설치되어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을 하면서 북한주민의 위락과 복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 목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예상과 달리 자리매김을 확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은 고위급 회담뿐만 아니라 정상회담도 이끌어내야 할 단계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북한을 방문한 조국평화통일협의회 일행은 이구동성으로 냉각기에 있는 남북 관계가 화해무드로 조성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남북 고위급회담은 물론 정상회담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하여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통일을 지향하는 애국의 방식이 화해와 교류가 되도록 남한의 단체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북한 방문은 비정치 분야의 순수사회 문화교류는 허용한다는 통일부의 승인 아래 진행됐으며, 피종진 목사, 진요한 목사, 이만신 목사, 소강석 목사, 문세춘 목사, 박정하 장로, 김문기 장로 등 16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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