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프로젝트 <회심>…전도 최적화 뮤지컬, 회심한 종신선교사 고백 담아
<오병이어 페스티벌>…4개 극단 릴레이 공연 ‘작은교회 세우기’ 힘이 된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도, 10월의 마지막 밤도 주저 없이 보낼 수 있을 듯싶다. 돌아오는 11월, 다채롭고 수준 높은, 그래서 더욱 손꼽아 기다렸던 기독교공연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11월의 단골손님, 1.1.1. 프로젝트 <회심>

매년 11월마다 기독교공연계를 들썩이게 하는 문화행동아트리(대표:김관영 목사)의 1.1.1.프로젝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문화행동아트리(대표:김관영 목사)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서초동 충신감리교회에서 9번째 1.1.1.프로젝트 <회심>을 공연한다.

‘한 사람이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라는 모토 아래, 매년 전도에 최적화된 뮤지컬을 선보인 1.1.1.프로젝트는 2006년 <루카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더북>까지 한국 교회에 문화전도 방식을 전파하여 불신자 전도를 성공적으로 도와왔다.

무엇보다 1.1.1.프로젝트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메시지에만 머물지 않고, 숙련된 연기와 노래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과거 대학로 공연계를 휘어잡던 문화행동아트리의 종신선교사들이 일반 공연 이상의 기독교공연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매 공연마다 전회 매진은 물론이고, 계단에 앉아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기독교공연인 셈이다.

올해 1.1.1.프로젝트 <회심>의 배경은 로마시대다. 로마황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배우 게네시우스. 그의 공연은 언제나 기독교인의 세례와 성찬, 순교를 조롱거리 삼는다. 그런데 연기를 위해 기독교를 더 깊이 탐구하던 중, 자신의 여동생이 기독교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분노한 게네시우스는 여동생을 전도한 여전도자를 공연에 등장시켜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하지만 여전도자의 죽음은 더 많은 사람들의 회심을 불러일으키고, 죽음 앞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는 수많은 기독교인을 바라보며 게네시우스도 혼란에 빠진다. 결국 부인할 수 없는 진리와 마주한 게네시우스, 그가 마지막 연기를 위해 무대로 오른다.

문화행동아트리가 지금까지 수많은 수작을 무대에 올렸지만, 올해 <회심>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다. 뮤지컬 <회심>이 문화행동아트리의 종신선교사들,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종신선교사가 되기 전, <회심>의 이야기처럼 그들도 대학로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자신을 뽐내기에 바빴다. 공연이 끝나면 공허함을 달래려 다른 유혹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곳에서 돌이켜 회심한 종신선교사들, 그들의 진한 고백이 뮤지컬 <회심> 안에 녹아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정민 제작감독은 “우리는 쉽게 회심을 말하지만, 그것들이 진정한 회심인지 돌아봐야 한다. 회심 후 언제든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소유를 내려놓았나, 주님이 원하시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가. 이번 공연은 회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고 말했다.

단 12일 뿐이다. 이때를 놓치면 뮤지컬 <회심>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일반 작품 이상의 수준을 뽐내는 기독교공연, 불신자에게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복음이야기, 나태한 당신의 마음을 흔들 2014년 1.1.1.프로젝트 <회심>을 꼭 관람하길 권한다.(문의:010-7636-8222)

▲ 지난해 명작 레미제라블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 문화행동아트리의 뮤지컬 <더북>(왼쪽)과 올해 오병이어 페스티벌을 빛낼 극단 지구촌의 <하늘 소망> 공연 장면.
 


작은 교회를 위한 공연, <오병이어 페스티벌>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열렸던 ‘오병이어 페스티벌’이 11월 3일부터 30일까지 신사동 바라아트홀에서 열린다. 날짜와 함께 주제도 달라졌다. 지난해 ‘자살 예방’에 이어, 올해는 ‘작은 교회 세우기’에 집중한다.

극단 느낌(단장:김종성)과 문화선교극단 예배자(대표:김동철), 극단 지구촌(대표:정남경), 극단 기꺼이 홀리 씨어터(대표:윤승준)가 한국 교회의 70%가 넘는 작은 교회의 위해 손을 잡았다. 작은 교회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마음에 새긴 4개 극단은 휴일도 반납하고 1주일씩 릴레이로 공연을 진행한다.

첫 막은 극단 느낌이 연다. 극단 느낌은 베스트셀러 ‘3분’을 극화한 <천국을 다녀 온 소년>을 11월 3~9일 무대에 올린다. 이어 문화선교극단 예배자가 10~16일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초대>를 공연한다.

다음 주자는 극단 지구촌이다. 17~23일 <하늘 소망>을 무대에 올려 북한 지하교인들의 참혹한 실상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극단 기꺼이 홀리 씨어터는 24~30일 톨스토이 원작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공연하며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오병이어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교회의 문화사역을 돕는다는 점에 있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3인극’ 작품이다. 작은 교회의 사정을 고려해 4개 작품 모두 3인극으로 연출했다. 최소 인원, 최소한의 무대로 문화사역을 진행할 수 있는 ‘작은 교회 맞춤형 작품’인 셈이다. 4개 극단은 페스티벌을 끝마친 후에도 작은 교회를 순회하며 공연을 진행하고. 3인극 대본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또한 작은 교회에 문화적 향유도 선사한다. 매 공연마다 객석의 50%를 서울·경기지역 작은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극단 느낌의 김종성 단장은 “대형교회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작은 교회의 자립은 꿈같은 이야기가 됐다. 더구나 양극화는 문화사역으로까지 번져 작은 교회 형편에 공연 진행은 꿈조차 꾸지 못한다”면서 “문화향유는 모든 사람과 교회에 평등해야 한다. 우리가 작은 교회도 직접 할 수 있는 3인극을 준비한 이유다. 이번 페스티벌이 작은 교회들에게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문의:010-2208-6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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