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왜곡 바로 잡는다
 

개신교를 ‘Protestant(프로테스탄트)’로 표기한다. 프로테스탄트는 ‘항거’라는 뜻의 라틴어 ‘protestatio(프로테스타티오)’에서 나온 단어다. 그렇다. 개신교회는 497년 전, 로마 가톨릭에 ‘저항’해 왜곡된 복음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으켰던 종교개혁의 산물이다.
한국의 개신교회는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제2종교개혁 수준의 혁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 무엇보다 왜곡된 성경 이해와 여기서 파생된 비개혁주의적인 산물에 대한 바로잡음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저항의 몸부림이 필요한 시점이다. 종교개혁의 의미와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잘못된 성경 지식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줄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다시 프로테스탄트> (복있는사람 / 2012)는 청어람아카데미 양희송 대표가 저술한 것이다. 말 그대로 한국교회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진단을 넘어 처절한 항거를 통한 하나님 나라 복음이 교회와 사회를 바꾸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문제시되고 있는 한국교회에 만연해 있는 성직주의, 성장주의, 승리주의에 대한 분석이 종교개혁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눈길이 머문다.

<방언, 그 불편한 진실> (밴드오브퓨리탄스/2014)은 경북 김천에서 작은 교회를 꿈꾸며 목회하고 있는 이창모 목사가 최근 집필했다. 저자는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방언에 대해 상당히 도발적으로 정의한다. 고린도 교회의 방언과 현대의 방언을 ‘거짓 방언’으로 규정한 저자는 “본서는 은사가 중지되었기 때문에 현대 방언이 거짓 은사가 아니라 당시 고린도교회에 현대 방언과 같은 거짓 방언이 있었고, 바울이 그 거짓 방언을 퇴출시키려고 고린도전서 12~14장을 썼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저자는 한국교회 내 신사도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한 신비주의가 판치고 있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2년 여간 노력 끝에 현대 방언의 잘못을 성경을 근거로 풀어냈다. 참고로 4대째 신앙을 이어온 저자 역시도 한때 방언에 심취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내용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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