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환경위원회 설치를 헌의한 서울노회는 앞으로 이 위원회가 사회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서울노회 권성묵 목사(오른쪽)와 김봉수 목사.

기후환경위 설치 헌의한 서울노회

생태환경 보호에 교단이 선한 영향력 끼쳐야

이번 제99회 총회에서 기후환경위원회 신설을 헌의한 곳은 서울노회(노회장:최상호 목사)다. 처음 이 안건을 발의한 권성묵 목사(청암교회)는 “이 자연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으로 인간은 이것을 하나님께 빌려 쓰고 있는 것이고, 때문에 우리는 자연의 관리인에 불과하다”면서 “아버지가 주인인 이 땅에 살면서 피조물을 아끼는 일에 장자 교단인 우리가 선한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생각에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성묵 목사는 지난 3월 교단이 서울시와 기후환경관련 협약을 맺을 때 (가칭)기후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위원회가 여러 차례 모여 회의를 하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해왔고, 활동을 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생겼다.

때문에 청암교회는 물론 서울노회 일부 교회는 서울시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에 매달 참여하면서 에너지 절약법과 기독교적 의미에 대해 배우는 등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암교회(김봉수 목사)도 환경보호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 중 하나다.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에코 마일리지’에 참여하고, 전등을 LED로 바꾸거나 교회 부속실마다 불 끄는 담당자를 정하는 등 에너지 절약 운동을 교회적으로 전개해 무려 40%의 전기료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김봉수 목사는 “상암동에서 25년간 목회하면서 쓰레기장이었던 난지도가 환경을 살리는 생태공원으로 변화하는 것을 눈으로 경험했고,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면서 “이제 교단 차원에서 관심을 갖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고 교단과 개교회가 한 마음이 되어 사역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권성묵 목사와 김봉수 목사는 환경보호 사역은 사회적, 나아가 세계적인 큰 이슈이며 이런 사역을 기독교가 진행해야 교회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환경보호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좋은 사업들을 진행할 수 있어 ‘환경도 살리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목사의 인식이 바뀌면 성도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담임목사가 ‘에너지 전도사’로 먼저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교단이 대사회 활동과 관련한 신학이 부족한데 이 부분도 잘 연구해서 사회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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