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속 진행 … 분립 관련 갈등 빚기도
평양노회, 전병욱 목사 재판국 설치키로


10월 둘째 주부터 가을 정기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99회 총회가 차분하고 안정되게 끝난 영향으로 이렇다 할 총회적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노회들은 은혜 가운데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총회가 분립을 허락한 한서 평양 안주 황동 서대구 서수원 등 6개 노회들 가운데 몇 곳은 노회 분립과 관련해 갈등이 있기도 했다.

13일 평양노회에서는 논란 끝에 노회분립위원회 보고를 받았다. 노회에서는 서기가 노회장과 상의 없이 총회에 분립청원서를 낸 것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으며, 서기가 공식사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노회에서는 구체적으로 노회분립을 위한 7가지 세부사항도 마련했다.

또 노회 분립과 함께 최근 다시 공론화된 전병욱 목사(홍대새교회)의 성추문 문제와 관련해 재판국을 설치하고, 1개월 안에 처리키로 했다. 평양노회는 재판국의 결과 보고가 나오면 임시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전병욱 목사에 대해 노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봄 노회 이후 양측으로 나눠져 자체적으로 임시회를 열었던 서수원노회는 이번 가을 정기회 역시 따로 개최했다. 노회장을 비롯해 분립찬성측은 13일 정기회에서 한동은 임성철 김연도 목사 등 3인에 대해 면직과 제명 판결을 내렸다.

앞서 분립중지측은 노회장 김용국 목사를 면직 처분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해 중징계 결정을 잇따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양측은 서로를 이탈측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양측에서 갈등을 해소할만한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총회 차원에서 분립위원회 구성과 함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해 보인다.

한서노회도 14일 정기회를 열고 분립위원회 보고를 받았다. 한서노회는 제자교회 사건 등의 이유로 제97회 총회에서 서한서노회와 한서노회로 분립됐으며, 2년 만에 다시 노회를 분립하게 됐다. 양측 모두 분립 요건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황동노회는 양측으로 나눠져 10월 13∼14일 각각 구미신일교회와 열린교회에서 노회를 열었으며, 총회의 분립 심사를 거쳐 분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안주노회는 10월 16∼17일 상계제일교회에서 양측이 함께 노회를 열 예정이고, 서대구노회는 10월 7일 정기회를 마치고 총회 분립위원회의 분립 절차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제99회 총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총신대 문제와 관련해 재단이사장과 총장이 소속된 노회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재단이사장이 속한 충청노회는 9월 말 열린 정기회에서 일절 관련 논의가 없었으며, 총장이 속한 평양노회도 안건 논의가 없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