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 안수를 받은 신현욱 목사(가운데)와 평생의 동반자 최해경 사모(오른쪽), 신 목사를 총신과 남중노회로 이끈 진용식 목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현욱 대표 총신신대원 졸업 후 13일 안수
“총신 보수신학은 이단대책사역에 큰 도움”


신천지 이단대책 전문가인 신현욱 대표가 늦깎이 목사가 됐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신현욱 대표가 10월 13일 예장합동 남중노회 89회 가을 정기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가 되기까지 꽤 먼 길을 돌아왔다. 신현욱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학력고사를 앞두고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서원을 했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까닭도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섬기던 개척교회의 담임목사가 신천지에 미혹되면서, 신현욱 대표 역시 담임목사를 따라 신천지로 들어갔다. 신현욱 대표는 신천지에 있으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교육장 직함까지 얻었다. 그러나 교리적 모순과 지도부의 전횡, 부정한 자금관리문제 등으로 얽혀있는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고 2007년 회심하여 스스로 신천지를 나왔다.

회심 후 이단대책사역에 투신했던 신현욱 대표는 2009년부터 총신신대원에서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총신신대원에 입학하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양신대원과 백석신대원에 합격했으나, 그의 과거 이력 때문에 합격이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한편 합신신대원에서 받아준다고 하여 입학하려는 차, 선배 이단대책 전문가 진용식 목사의 조언을 받아 총신신대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총신신대원을 다니던 시절, 신현욱 대표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다. 총신대 양지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이단세미나, 이단상담, 회심자 교육까지 병행했다. 여기에 보태 강도사로서 구리 초대교회에서 목회까지 시작했다.

그럼에도 신현욱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통신학을 공부한다는 자체가 즐거워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특히 보수신학의 요람 총신에서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밟은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총신에서 신학을 하게 된 것에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절대적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총신의 보수신학은 이단대책사역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온 신현욱 대표는 이날 47세의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서원 30여년 만에 하나님이 그의 꿈을 이루어주신 것이다. 초대교회 교인과 제자, 신현욱 대표에게 상담 받은 이단 피해자 가족 70여 명이 그의 목사임직을 축하하기 위해 정기노회가 열린 인천 성산교회를 찾아 그 의미를 더했다.

신현욱 목사는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오늘은 감사할 것이 너무 많다. 우리 합동교단에 감사하고, 우리 총신에 감사하고, 우리 남중노회에도 감사하고, 후견인 역할을 해주신 진용식 목사님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어릴 적 꿈을 이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뜻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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