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위 상담자료 공개 … “다변화된 포교활동, 공동대응 중요”

 “신천지의 관계전도, 설문조사, 위장교회를 조심하라.”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박호근 목사) 산하 5개 이단상담소는 지난 1년 동안 총 784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소 1곳 당 156.8건에 이를 정도로 이단에 미혹된 국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단들은 한국 교회의 대표적 전도방법인 ‘관계전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이단상담소에 따르면, 1년간 상담을 받은 이단 신도 158명 중 51명이 직장 동료나 학교 선후배, 친구 등 지인을 통한 관계전도로 이단에 넘어갔다.

여기에 가족관계(19명)까지 더한다면 총 70명(44.3%)이 관계전도로 미혹됐다. 즉 이단에 빠진 신도 10명 중 절반에 이르는 4~5명은 관계에 이끌려 넘어갔다는 뜻이다.

관계전도에 이어 미혹하는 방법은 애니어그램이나 적성검사와 같은 심리상담(19명, 12%)이었다. 특히 애니어그램은 최근 신천지가 주력하는 전도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0%를 차지했던 학교 앞 설문조사(9명, 5.6%)는 절반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7%에 이르렀던 위장교회(8명, 5%)를 통한 미혹도 다소 줄어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대위는 “최근 총회와 교회가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면서 학교 앞 설문조사와 위장교회를 통한 미혹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대위의 지적처럼 설문조사와 위장교회 유혹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포교방법은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독서논술강의(6명)나 인터넷카페, 전시회, 힐링콘서트, 등산, 타로, 재능기부, 요가, 의료기행사, 리본공예, 노방전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천지에 빠져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설문조사와 위장교회로 유혹이 어렵게 되자 다양한 방법으로 미혹하고 있어 풍선효과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천지의 위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324건 중 284건(87.6%)이 신천지에 대한 것이었으며, 이어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교회) 정명석(JMS) 구원파 순이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에 미혹되지 않으려면 총회와 교회, 가정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총회는 이단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전국 교회에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는 성도들의 신앙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교회 내 분쟁이나 목회자 윤리 문제로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성도들이 많다. 따라서 가정과 교회, 사회에 회복을 명하는 피스메이커 사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비전문가인 가족이 섣불리 나설 경우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이단에 미혹됐을 경우, 목회자에게 알리고 이단상담소를 통해 가족 전체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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