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통 플랫폼 열렸다

새로운 목회 공간이 열린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평균 31.3%에 달했다. 2012년 대비 7.8%나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9.3%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나타냈으며, 뒤를 이어 10대(48.7%), 30대(46.9%), 40대(28.8%) 순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자 하루 평균 이용량은 평균 72.8분에 달했다.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인구 3명 중 1명이 하루 1시간 넘게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예전과 전혀 다른 미디어 환경 시대를 살고 있다. 기존의 매스미디어가 일방적으로 뜻을 전하는 소통방식이었다면,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는 상호간의 소통을 가능케 했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2012년 대선에서 한 회당 5만원 내외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은 대선 판국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특별히 소셜미디어를 주목하는 이유는 ‘개방’과 ‘참여’, ‘공유’로 대표되는 이 플랫폼이 복음 전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반전의 가능성이 되기 때문이다. SNS를 전도와 목회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김태훈 목사(한주교회)는 “이 플랫폼은 교회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서재를 넘어 개인의 침실까지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의 기회와 방법을 열어주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기대는 설문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기독교전문조사기관인 바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SNS가 목회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미국 목회자의 비율이 2011년 51%에서 2013년 65%로 늘었다.

이러한 필요성과 함께 현재 교회와 목회자의 SNS 활용에 아쉬운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SNS를 단순히 목사와 성도, 성도와 성도 간의 소통에만 급급해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김태훈 목사는 “SNS란 그릇에 어떻게 복음을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SNS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목회자 대상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이 각광을 받던 때와 마찬가지로, SNS 역시 목회와 선교 목적을 달성할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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