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총회장 선거에서 박무용 목사(왼쪽)와 정연철 목사(오른쪽)가 제비뽑기에서 당선 구슬을 들어 올리고 있다.

총대도 자리지키게 만든 선거의 힘
‘징계보다 화합’ 반면교사 기회돼야


 

성경찬송 지참 해야죠

▲…총회 개회예배를 마친 후, 한 총대는 주변에서 성경찬송을 들고 있는 모습을 거의 찾을 수 없었다며 개탄. 비록 회의장 화면에서 성경본문과 찬송가사를 자막으로 제공해주더라도, 목사 장로라면 적어도 성 총회의 자리에 성경과 찬송은 지참하는 것이 기본 아니냐는 게 중견 목사의 안타까운 토로.
 
비정상의 정상화에 ‘반색’

▲…제99총회는 뭐니 뭐니 해도 백남선 총회장의 회의 진행과 화합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데 탁월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 교단 안팎으로 물의를 일으킨 교단 인사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과 몸싸움, 고성이 오갔던 지난 몇 년간의 총회와는 사뭇 다른 모처럼 안과 밖이 모두 조용한 총회로 마쳐. 여기서 잠깐. 조용하고 차분한 신사적인 총회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정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총무 선거의 힘

▲…총회 후반기인 목요일 오후까지 대다수 총대들이 자리를 지켜. 예년 같으면 자리가 많이 비었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높아. 이유인즉슨 목요일 오후에 중요한 총무 선거가 있었기 때문. 총회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선거를 총회 마지막 날에 치르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할 듯.
 
체면 구긴 한기총 대표

▲…총회 둘째날인 9월 23일 총회장 백남선 목사는 오후 회무를 마치기 직전 “한기총 대표회장의 인사를 허락하겠느냐”고 묻자 총대들은 일제히 반대. 그러나 확인 결과 한기총 대표는 당일 서울에서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총회 때마다 관례적으로 각종 인사를 받아왔던 것에 비추어 보면, 한기총을 향한 총대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

남학생은 OK, 여학생은 NO?

▲ 총신대 여학우들이 신학대학원 입학을 허락해 달라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난 9월 18일 ‘목회학석사(M.Div) 과정 입학 자격’에 대한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결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총신대 운영이사회 결의에 따르면, 신대원(M.Div) 과정은 노회 추천 목사 후보생만 입학할 수 있어. 즉 남학생만 입학할 수 있고, 여학생은 자격이 없다는 뜻. 이에 대해 긴급동의안이 올라오고, 총회 장소 밖에서는 신대원 여학생들의 피켓시위가 있었는데. 일부 총대들도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불만.
 
난데없는 지역감정 논란

▲…정치부 중간보고 중 바른성경 안건과 관련, 정치부장 오정호 목사가 ‘특정지역에서만 이 헌의가 계속 올라온다’라고 하자 한기승 목사는 ‘이 발언이 지역감정인지 아닌지 확실히 하라’며 발끈. 정회 후에도 양 측은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다음날 정치부 완전보고 때 오정호 목사가 사과하며 사건은 일단락.

역대 최고 먹을거리

▲…제99회 총회가 역대 총회 중 최고 수준의 먹거리를 자랑했다는 평가가 많아. 광주겨자씨교회는 총회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총대들에게 무료로 맛깔스런 아침식사를 대접해. 거기에 떡과 빵, 과일, 음료수 등 다양한 간식거리도 끊이지 않게 공급하기도. 제99회 총회가 안정되고 순조롭게 치러진 데는 풍성한 먹거리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을 듯.
 
큰 절로 시작한 정견발표

▲…총회 개회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 시간에는 400여 명의 방청객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 후보들은 각자의 소신을 확신 있는 어조로 밝혔는데, 특히 부회계 후보 이춘만 장로는 단상에 오르기 전 총대들에게 큰 절로 인사하며 항상 겸손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

‘거룩과 화합의 반면교사 되길’

▲…제99총회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제97회 총회 파행 사태와 관련한 조사 결과 보고였는데. 결론적으로 97총회 특별위원회 보고는 그저 보고 수준으로 끝나고 말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97총회 문제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된 셈. 징계보다는 용서와 화합에 손을 들어준 이번 총회의 결정이 교단을 섬기는 자들이 거룩과 화합의 자세를 동시에 갖추는 반면교사의 기회로 삼으시길.
 
미문교회 대접에 총대들 ‘활짝’

▲…총회 둘째 날,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시무하는 미문교회에서 총대들에게 저녁식사를 위한 금일봉(?)을 전달. 미문교회에서 총회가 열리지는 못했지만, 총대들을 섬기려는 교회의 마음이 느껴져 감동. 그 덕에 총대들은 두 배로 배가 부른 식사시간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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