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 연발하는 일명 게이트라 명명되어지는 사건과 여기에 국가의 수반인 대통령의 아들 비리까지 겹쳐서 한 마디로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이런 와중에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맞이해서 이른바 선거철에 표심을 잡으려는 정치인들의 목소리들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모든 일들에 대해 가소롭다는 표정을 짓고,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어찌 정치인들에게만 국한되랴? 조금만 관심있게 살펴보면 소위 리더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각계각층에 거의 설득력있게 작용하지 못하고 지도자들의 호소에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만연된 사회병리현상으로까지 이런 현실들은 나타나고 있다.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한 마디로 단언한다면 리더십의 실종 때문이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그런데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우선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어느 공동체이건 소위 지도급에 있는 분들이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을 지금 맛보고 있는 것이다. 과거 같으면 어지간한 직책이나 타이틀 하나로도 사람들이 쉽게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이젠 어림도 없다. 시대가 달라지고 민도도 높아졌다. 물론 직책이나 타이틀도 중요하다. 전문성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기본이고, 진정한 리더십은 유리알처럼 투명한 도덕성을 요구한다. 이제는 국가의 지도자든 작은 그룹의 리더든 그 직책에 걸맞은 전문성은 기본이고 고결한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사람들이 따르고, 국가나 사회 각 그룹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의 위기를 말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은 기독교가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한 리더십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항상 도덕성을 전제로하는 기독교적 리더십은 유일한 대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영성에 기초한 고결한 도덕성을 보여주면 충분히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도덕적 피폐가 그토록 절통한 것이다. 요컨대 우리 목회자부터 진정한 리더십을 위해 하나님 앞에 눈물을 뿌릴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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