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우금 4억원 가량서 마무리’ 전망…거취 표명 시점 ‘주목’

▲ 9월 19일 황규철 총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다.
 
황규철 총회총무가 예우금을 받고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많았던 황 총무의 거취는 약 4억원 가량의 예우금을 주고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달 시점은 애초 총회 첫날 임원선거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이미 입금이 이뤄졌다는 정보도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입금을 부인하고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에 대해 소위 일부 개혁그룹에서도 수용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무 거취에 대한 결정은 정치적 해결이었다고 평가된다. 황 총무에게는 퇴임 예우금이라는 실리를 제공하는 셈이고 총회는 수 년 동안 지속된 총회적 갈등에 새 전기를 마련한 측면이 있다. 일반 총대들의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안 총회장의 총무 처리를 그동안 못마땅해했던 임원측에서 먼저 이 방법을 제안했으며 현실적 해법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앞서 총회 임원회(총회장:안명환 목사)와 유지재단이사회(이사장:안명환 목사)가 구성한 총무 예우 처리를 위한 4인 이사회는 9월 22일 회의를 열고 총무 예우에 합의했다. 황 총무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실 제98회기 시작부터 설왕설래했으나 안명환 총회장이 황 총무를 보호하는 모습을 취하므로 임원회의 뜻이 결집되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5월 황 총무가 총무선거금지 가처분을 냈다가 기각당하자 임원들은 총무를 당장 직무정지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 안 총회장이 임원들의 뜻을 이행해주지 않자 몇 차례 임원회를 거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17일 용산역 임원회에서는 황 총무의 퇴임을 예우하기로 하고 총무 선거 출마를 중지시키는 것을 결의했다. 그리고 퇴직 예우 액수는 유지재단이사회에 일임키로 했다.

그러는 사이에 황 총무는 총무입후보금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가처분을 냈고 이례적으로 빠른 판결을 받아냈다. 총회측의 대응도 충분치 못했다. 9월 18일 심리가 진행돼 안 총회장과 황 총무가 채무와 채권자로 법정에 나갔고 이후에 총회측 답변서가 제출됐다. 그리고 다음날 곧바로 인용 판결이 났다. 황 총무는 이 판결을 가지고 출마 포기 의사가 없다고 기자회견을 했고 전국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21일 광주에서 총회 임원회가 열렸으나 이 회의에서는 총무 안건을 다루지 않았다. 다만 안 총회장이 “유언비어에 신경을 쓰지 말라. 짐을 져도 내가 지고 죽어도 내가 죽는다. 평화로운 총회를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9월 22일 임원회와 유지재단이사회가 열렸으며 황 총무 예우는 4억원으로 하고 총회발전기금을 사용하며 지불은 즉시 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첫째날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인지 애초 유안건으로 다뤄질 총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총회 둘째날 이 문제가 다뤄지거나 경우에 따라서 황 총무가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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