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표절 구체적 기준

▲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설교표절에 대한 기준으로 정하는 것도 설교표절을 줄이는 대안으로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2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열린대화마당 장면.
설교 표절의 기준을 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설교를 준비할 때 여러 종류의 강해서와 주석, 경건서들을 참고하거나 그 안에서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현실에서 어디까지가 표절이고 표절이 아닌지 명확하게 선을 긋기가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안진섭 목사(새누리2교회)는 9월 2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열린대화마당에서 다음과 같은 설교 표절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첫째, 다른 사람의 설교를 통째로 베껴서 설교하는 경우

둘째, 다른 사람의 설교 아웃라인을 그대로 베낀 경우

셋째, 아웃라인은 자신이 직접 구성했어도 속 내용은 몇 편의 설교를 짜깁기한 경우

넷째, 어느 설교자의 깊은 묵상에서 나온 문장을 마치 자신이 묵상한 결과인 것처럼 출처 없이 말하는 경우 등이다.

다만 안 목사는 네번째의 경우는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성경 본문을 읽었을 때 누구나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의 문장이라면 표절이라 볼 수 없다”면서 “그러나 명확하게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문장을 인용했다면 출처를 밝히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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