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90주년 기념예배 드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회장 박종덕 사령관이 설교를 전하고 있다.

“지난 9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년, 다가올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박종덕 사령관, 이하 교회협)가 창립 9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9월 18일 서울 구세군아트홀에서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라는 주제로 9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는 교회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아갈 방향까지 집약해 놓은 주제이다. 교회협은 1924년 창립 이래, 한국 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구현해왔다. 또 독재정권에 맞서 기독교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 기독교 통일운동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선배 신앙인들의 땀과 피로 일군 자랑스러운 역사를 아로새겨, 교회협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한국 교회를 쇄신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박동일 총회장(가운데)와 9개 회원 교단 대표들이 교회협이 추구했던 가치에 회고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교회협 대표회장 박종덕 사령관을 비롯한 9개 회원 교단 교단장들과 신경하 목사 백도웅 목사 김영주 총무 등 전·현직 교회협 관계자 500여명은 그동안 교회협을 지탱해온 광야시절의 사명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야로의 여정은 이날 예배에서 바로 시작됐다. 예장통합 김동엽 총회장 등 9개 회원 교단 대표들은 교회협이 90년 역사 가운데 추구했던 청년, 일치, 여성, 정의, 인권, 평화, 다름, 생명의 가치에 대해 회고했다. 이어 고난 받고 있는 이들의 대표로 참석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특별찬양으로 함께 했다. 또한 편견과 차별, 무관심 속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 밀양 강정 주민, 장애우, 이주노동자들과 엽서를 주고받고 기도와 헌신을 담아 봉헌하는 순서도 진행했다.

설교를 전한 박종덕 대표회장은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탐욕에 물든 한국 교회는 하루빨리 회개하여 정의를 실천하고 교회의 공공성 회복에 진력해야 한다”면서 “흔들리는 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길이라면 망설임 없이 광야로 나서야 한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바라보는 10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기념예배에 이어 오는 11월 24일 개최할 62회기 총회에서 미래 100년 기념사업을 발표하는 비전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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