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행사 잇따라

▲ 서울특별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주최한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서 시민들이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가 시민들의 생명나눔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9월 12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서울시청에서 ‘제1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3월 서울특별시 의회가 장기 등 기증 등록 장려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9월 9일을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한 후 처음 열린 장기기증의 날 행사로 더욱 뜻 깊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생명나눔’을 뜻하는 초록리본을 나무에 다는 행사에 동참했으며, 초록리본이 그려진 차량용 스티커를 선물 받았다. 또 서울시민 중 최근 5년 동안 생명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김병희씨, 김정임씨, 신용백 목사, 왕희광 목사, 김서윤씨, 배규연씨 등에게 표창을 수여해 격려했다.
 
이어 13일에는 서울 송파구 피크닉광장에서 시민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생명의 물결 걷기대회’가 열려 함께 걸으며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기기증인과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유가족, 뇌사시 장기기증 서약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장기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인 공원 곳곳의 나무 아래 초록 리본이 묶인 뇌사 장기기증인 41명의 얼굴이 각각 새겨진 기념비가 놓여 이들의 생명나눔을 기릴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예우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마련된 추모공원인 셈이다. 추모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기념비 앞에 장미꽃을 헌화하며 기증인과 유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감사의 듯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유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한 후 주변에서 장기기증을 오해하는 따가운 눈초리에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며 “이번에 추모공원이 마련돼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나누고 떠난 가족의 사랑을 기억해주고 잘했다 칭찬해 주어 큰 위로가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밖에도 이날 공원에서는 신장 기증자와 이식자 모임인 새생명나눔회의 체육대회와 생명나눔 교육과, 생명의 물결 포스터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박진탁 본부장은 “장기 기증인들의 생명나눔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사랑을 기억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입법 활동과 뇌사자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 장기기증 홍보 운동 등 다각적인 노력에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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