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 전인 1954년 9월 15일에 설립된 상주서문교회는 철저한 개혁주의 신앙과 청교도적인 정신을 토대로 지역의 대표적인 교회로 자리 잡았다. 지역의 예고된 변화를 앞두고 나눔과 문화로 지역을 선도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비전을 꿈꾸고 있다.

상주서문교회, 복음 순결성 자부심 바탕
다양한 나눔·문화사역 통해 비전 실천


‘상주를 살리고 민족을 구하고 세계로 나가자’

이 짧은 구절에 설립 60주년을 맞은 상주서문교회(조성래 목사)의 지향점이 짙게 배여 있다. 이러한 정신은 9월 14일 가진 설립 60주년 감사예배에서 발표한 ‘2034비전선언문’에도 잘 나타나 있다.

살아있는 말씀과 능력 있는 기도가 있는 ‘예배공동체’, 선교와 전도에 목숨을 건 ‘선교공동체’, 상주고을의 이웃과 형제교회들과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 복음적인 문화를 창출해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공동체’,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고 마음껏 비전을 펼쳐 나가도록 돕는 ‘비전공동체’. 하나님을 믿는 신앙공동체로서 예배자로 서겠다는 분명한 신앙관을 기반으로 지역과 민족, 열방을 품는 교회가 되겠다는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

상주서문교회는 WCC 여파로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설립됐다. 고신측 소속 교회였으나 합동교단과 합동한 이후 환원하지 않고 지금까지 합동측 소속 교회로 남아있다. 초기 목회자와 성도들의 청교도적인 신앙생활과 복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개혁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왔던 교회답게 상주서문교회는 복음의 순결성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교회다.

이렇다보니 상주서문교회는 교회가 어려울수록 기도와 결집이 더 강해진다. 주일성수를 위해 지금도 재정지출을 철저하게 조심하고, 십일조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금껏 교회분열이나 어려운 시기 교인 이동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신앙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주서문교회는 소위 고리타분한 그런 교회가 아니다. 지역사회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김춘식 장로는 “저희 교회는 신앙의 보수성을 지키되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지역의 리더적 역할을 하는 교회로서 신앙과 섬김에 본이 되는 교회로 서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성주서문교회는 연중 각종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현실에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지역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지역 대학생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5개의 장학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어려운 교회를 돌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다. 여름성경학교를 지원하고, 어려운 교회 목회자 생계비를 지원하며,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교역자들을 격려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설 보수가 필요한 교회의 경우 리모델링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형제교회 의식을 갖고 함께 지역 복음화에 주력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색내기용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사역들이다.

한편 상주서문교회는 교회설립 6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갖고 있다. 9월 14일 기념예배와 역대 목회자와 출향성도 및 가족 등을 초청한 홈커밍데이를 가졌다. 이에 앞서 8월 31일에는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필그림미션콰이어, 파스토랄싱어즈 등이 출연한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앞으로도 6개동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이미용봉사와 의료봉사, 식사제공 등 지역초청잔치, 사랑의쌀나누기, 찬양사역단 마커스 초청 청소년찬양집회 등을 개최한다.

행사 면면에도 문화와 나눔으로 지역을 섬기며, 다음세대를 일으킨다는 100년을 향한 상주서문교회의 비전과 의지가 잘 담겨 있다.

조성래 목사는 “저희 교회는 말씀에는 보수, 사역에는 열려있는 기본에 충실한 교회입니다. 세속화를 배제하고 개혁주의 정체성을 지키되 하나님 나라가 상주지역에 경험되도록 힘쓰는 교회,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목회에 집중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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