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역자 회의 장면.

이천신하교회 목회 이양 후 새로운 도약
본질 사명 차분히 강화, 첫 분립개척도


아름다운 목회 이양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천신하교회(홍성환 목사)에 요즘 건강한 활기가 가득하다. 정년이 9년 남은 상황에서 조기은퇴를 시행한 이철후 원로목사의 바람은 한 가지, 후임자인 홍성환 목사가 젊은 일꾼들을 바로 세우고 교회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것이었다. 2012년 말 목회 이양 후 2년이 채 못돼 이 목사의 바람은 고스란히 아름다운 열매로 맺혀가고 있다.

 
▲ 이천신하교회 홍성환 목사는 당회의 신뢰와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목회 활동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홍성환 목사는 부임 후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과 외형적으로 큰 교회를 욕심내지 않겠다는 것. “내 때에 뭔가를 이루려고 조급해하지 않고, 열심히 씨를 뿌리면 열매는 다음 세대에서라도 거둘 수 있다”는 마음이었다. 교회 성장 역시 수적인 부흥이 아니라 교인들과 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겠다는 생각이었다.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도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하기보다 먼저 소통하려 했고, 마음이 합쳐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홍 목사는 몇 가지 변화를 조심스럽게 시도했다. 첫 번째가 예배의 갱신이었다. 영적으로 탈진된 성도들을 세우는 힘은 말씀 밖에 없다는 생각에, 8개월가량을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고 복음의 본질을 담은 강해설교에 진력했다. 설교를 마치면 성도들과 함께 통성기도를 했다. 설교가 가슴으로 들려지고,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가득한 예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성도들의 신앙이 성장해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예배 갱신과 함께 체계적으로 제자훈련도 시작했다. 새가족과정, 제자예비학교, 제자훈련과정, 사역훈련과정 등 4개 과정을 설치해 홍 목사가 직접 양육에 나섰다. 제자훈련 역시 반응이 뜨거웠고, 스스로도 놀랍도록 변화됐다는 간증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교회의 사명이 전도에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3일간 새생명축제를 선포하고 태신자, 장기결석자들을 초청했다. 새생명축제에 앞서 일주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고, 3일간 특별집회를 열기도 했다. 온 성도가 마음을 다해 기도로 준비하자는 생각이었다.

“집회도 중요하지만,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를 원했어요. 우리가 기뻐하는 일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우리가 기뻐하자는 말을 계속 했죠.”

 
▲ 홍성환 목사는 교역자들과의 관계에서도 권위보다는 동역자 의식을 중시하고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870여 명의 초신자와 장기결석자들이 교회 출석을 작정했고, 실제 집회가 끝나고 매주 평균 열 명씩 교회를 찾았다. 정착률도 높아 85% 이상에 달했다. 홍 목사가 부임할 당시 700명대였던 장년 교인수도 2년이 채 못돼 1200명대로 늘었다. 교인 증가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열심 가운데 외적인 성장도 따라온 것이다.

올해에는 처음 분립개척도 실시했다. 7월초 오랫동안 교회를 섬겨온 부목사를 파송해 화성신하교회를 개척한 것이다. 8월에는 광림수련원에서 전교인수련회를 갖기도 했다. 이것 역시 처음 있었던 일로 1000여 명 이상의 성도들이 참석해 아름다운 교제 시간을 가졌다.

“교인들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많이 사랑하시는구나, 교회가 건강해지고 있구나 느끼고 교회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고 있어요.”

홍 목사는 2년여의 담임목회 시간을 보내며, 또 이천신하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손길을 주목하며 더 겸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말만 번지르르한 목사가 아니라,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목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자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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