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회 거치지 않고 총회장 명의로 공고...혼란 불가피

총회총무후보 등록공고가 발표됐다.

안명환 총회장 명의로 지상에 게재된 ‘총회 총무 후보 등록 공고’에 따르면 총회는 9월 3일부터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안 총회장은 공고를 통해서 “총회규칙 제3장 제11조 및 제96회 총회결의에 의거, 차기 총무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 다음과 같이 공고한다”면서 등록을 촉구했다.

공고에서 밝힌 후보 등록 자격은 △목사장립 15년 이상 △연령 50세 이상△현재 해 노회에서 10년 이상 시무 중인 목사 △총대 경력 7년 이상 △해 노회의 추천을 받은 자 등이다. 제출 서류는 △목사장립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또는 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 △경력증명서 △총대경력증명서 △노회추천서 등이다.

그러나 이번 공고는 일반적인 공고문과 달리 총회장 명의로만 발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총회 관계자들은 총회 임원들이 공고를 반대해서 총회장이 단독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안명환 총회장은 “임원들이 반대했으나 전례가 있으며 법적 검토를 한 결과 총회장 명의로 공고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남 서기는 “총회 규정상 임원회가 총무 후보를 추천하게 되어 있기에 공고 역시 임원회의 결의 정도는 거쳐야 한다는 것이 임원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고가 나온 것은 현재 제98회기 총회 임원들이 제99회기 임원 개선 전에 신임 총무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동시에 공고를 총회 전에 한다고 하더라도 총무 추천 및 선거 진행은 차기 임원회가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체적인 전망은 임원회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등록 공고에 서류를 제출할 후보는 거의 없을 것이며 지원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차기 총회 임원들이 인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등록공고는 지난 2011년 제96회 총회 당시 총회총무후보 등록공고 내용과 비교할 때 총무후보 자격과 제출서류 내용이 크게 완화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시 총무후보 등록공고는 2011년 8월 24일자로 김삼봉 총회장과 정진모 서기 명의로 발표됐다. 그리고 총무 후보 자격은 △나이 50세 이상 본 총회 소속 목사로 규칙에 정한 자격을 갖추고 금융거래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제89회, 제90회 총무 3개 지역순환 구도시행 결의에 의거 해당 지역에 속한자였다.

또 제출서류는 이번 공고에서 요구하는 항목의 2배가 훨씬 넘는데 △등록원서(소정양식) △목사장립증명서(목사장립 15년 이상) △목회시무증명서(소속노회 10년 이상 시무 목사) △총대경력증명서(총대경력 7년 이상) △소속노회 추천서 △무흠증명(소속노회) △주민등록등본 또는 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이력서 △본 교단 신학교졸업증명서 △건강진단서 △입후보자 소견서 △여권사본 등이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