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함께 걷기에 나선 참가자들.
“함께 걸어도 더 아플 수 있어요.” 조금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 표어를 새기고 2000명의 참석자들이 걸음을 재촉했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이문희 목사)는 8월 30일 오전 9시 여의도 한강공원 진성나루 앞에서 ‘생명보듬함께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9월 1일부터 시작한 한국 자살예방주간의 오프닝 성격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무려 2000여 명의 교인과 학생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인원 1000명을 목표한 라이프호프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해솔중학교 등 중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참가했을 뿐 아니라, 거룩한빛광성교회 오목천교회 등 교회단위로 적극 참여한 결과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고 있는 안산지역 교회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5km의 거리를 1시간 30분 동안 함께 걸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겼다. 자살을 거꾸로 해 ‘살자’의 의미를 전달하고, 죽음의 문화를 극복하는 생명의 문화가 이 땅에 솟아나기를 소망했다.

라이프호프 실행위원장 조성돈 교수는 “생명보듬함께걷기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살문제와 생명 살리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 비기독교인이 40%에 달했다”면서 “이런 모습을 볼 때 자살 예방과 생명 보듬은 한국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사회도 교회의 역할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국 교회가 생명 살리기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 사회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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