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광명교회 ‘기도자학교’ 사역 진력
“한국교회 영적 성장 엔진, 세계에 전한다”
영국 30개 도시 방문, 기도 프로그램 진행



한국교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도를 선교의 매개체로 삼는 ‘기도선교’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소외된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 교육, 문화 등을 통해 진행했던 선교사역에서 벗어나 오직 ‘기도를 핵심가치’로 삼는 선교가 시작된 것이다.

한국교회는 통성기도나 새벽기도와 같은 뜨거운 영성에서 성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전 세계 교회에 전달해, 기도가 교회부흥의 바탕이 되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기도선교다. 모든 나라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수는 없지만, 한 명의 기도자를 세워 그들이 고국을 변화시키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 기도선교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는 22년 전 개척 당시부터 모든 사역을 기도에 맞춰왔다. 그러던 중 2009년부터 지경을 확장, 전 세계 70개국에 각각 7000명 기도용사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기도자학교’를 열었다. 광명교회 최남수 목사는 “어느 시대나 부흥은 기도를 통한 강력한 회개의 영이 부어질 때 일어났다”며 “세계 교회사 속에서 반복되어온 ‘기도운동→부흥의 역사→선교운동’의 사이클이 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학교를 통해 현지인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국 30개 도시에서 기도를 통한 선교 활동을 펼칠 영국 기도원정대 발대식이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열렸다. 기도선교는 기도로 현지 교회를 세워 부흥의 발판을 마련하는 사역이다.
 
광명교회는 국내에서부터 미얀마, 도미니카,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에서 44회에 걸쳐 기도자학교를 개최했으며, 그 결과 현지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의 중요성을 알고 ‘교회는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도자학교 교재는 10개 언어로 번역해 보급됐다. 최 목사는 “오랫동안 기도자학교를 해오면서 단 한 차례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현지 교회에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교회를 살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광명교회는 오는 9월 10~18일까지 기도자학교에서 배출한 성도들 416명과 함께 영국 30개 도시로 흩어져 영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교회에 복음을 전해준 아버지의 나라지만 지금은 쇠퇴한 영국교회를 위해 함께 아파하며 기도하면서, 영국과 나아가 유럽교회가 다시 복음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섬겨주는 일이다. 성도들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30개 교회 강당에서 영국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연합기도회, 한국문화 소개, 길거리 전도집회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영국방문은 한국교회의 일방적인 선교 구도가 아닌 영국교회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영국교회와 연합하고 함께 파트너십을 가진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현지교회에서도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역이 영국의 영적 불씨를 보전하고 부흥의 역사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통성기도, 무릎을 꿇고 나아가는 간절한 기도의 모습은 유럽 교회 성도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배우고 싶어 하는 한국교회의 문화다. 이 기도의 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 기도의 기적이 일어나는 모습이 바로 기도선교의 목표이자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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