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면 다락방 류광수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이단 해제한 것 어떻게 할 것인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후 어떤 사안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 그 안에 모든 답이 들어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출마한 이영훈 목사가 이단해제 문제와 한국교회연합과 통합 가능성 등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즉답을 피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다. 홍재철 목사는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9월 16일 대표회장 이·취임식과 동시에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오늘(28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홍재철 대표회장 이영훈 대표회장 후보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재철 이영훈 목사는 먼저 공동선언문을 배포하고, 한기총 개혁과 맞물려 있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은 보수신앙의 보루로 꿋꿋이 복음주의 신앙의 전통을 지켜왔다. 이같은 신앙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한 홍재철 목사의 신앙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지금까지 한기총이 진행했던 모든 것을 수용하고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까지 역임했지만 “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을 반대한”고 밝혔다.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한국가톨릭과 구성한 신앙과직제협의회도 보수신앙의 본질훼손을 우려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재철 이영훈 목사는 이와 같은 내용을 선언문으로 만들어 공동서명까지 했다.

▲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의 이단해제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기자들은 무엇보다 한기총이 류광수 박윤식 등을 이단해제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영훈 목사는 “20대 대표회장에 취임한 후 어떤 사안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모든 것을 처리하겠다. 모든 것을 임원회와 실행위 총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가 애매모호하게 답변을 하자, “공동선언문에 지금까지 한기총이 진행했던 모든 것은 수용하고 계승한다고 했다. 이단해제한 것까지 수용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이영훈 목사는 “아까 말한 대로 모든 현안 문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속내를 보이지 않았다.

교회협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교회협에 가입해서 활동했지만, 진보적인 교회협을 성령의 바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NCCK(교회협)의 진보적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하성은 보수적 복음주의적 신앙을 견지하면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회협과 협력할 사안은 협력하고 거리 둘 사안은 거리를 둘 것이다. 섬기는 일은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야 한다. 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연과 통합에 대해서는 “집을 나간 사람이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교연이 분리해서 나갔으니 먼저 복귀해서 들어오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또한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도 복귀하길 바란다며, “밝힐 수 없지만 몇몇 교단들이 다시 가입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교연이 복귀한다고 할 때 대화를 할 것이다. 교단도 다시 복귀하거나 가입한다면 기쁘게 회원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대표회장 취임 이후에 한교연 통합과 교단 가입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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