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후 ‘광주지역 첫 개최’ 철저한 준비로 의미 더해

3500석 규모 예루살렘실서 진행
광주노회 주관 속 각종 준비 만전
“영적 도전 대처하는 성총회 기대”

제99회 총회가 열리는 광주겨자씨교회(나학수 목사)는 장소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제90회 총회에서 이루어진 교단합동 이후 10년 만에 구 개혁교단의 중심지인 광주지역에서 열리는 총회라는 점이다. 그간 목사장로기도회를 비롯한 각종 교단 행사들이 광주지역에서 여러 차례 열리기는 했어도, 합동이후 총회는 처음 개최되는 것이며 그래서 상징성이 더욱 크다.

▲ 제99회 총회가 열릴 광주겨자씨교회 전경.

또 하나의 의미는 어쩌면 지역교회당에서 열리는 마지막 교단 총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금번 총회에서 총신 양지캠퍼스를 차후 고정적인 회의장소로 확정할 때의 이야기이지만, 만약 결의가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교회당에서 열리는 총회는 금번을 끝으로, 추억으로만 남게 될지 모른다.

이런 의미가 있기에 광주겨자씨교회는 더욱 정성스럽고 신중하게 금번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2004년 11월에 완공된 교회당은 연건평 4125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건축된 건물이다. 물고기 모양의 종탑이 특히 인상적이다. 1층은 사무실과 식당, 2층은 주일학교 교육과 각종 소그룹 모임, 3층 이상은 예배를 위한 용도로 활용되며, 별관에서는 어린이선교원과 문화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다.

교회당 3층의 예루살렘실은 35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으로 전체 회의를 진행하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총회 사무국에서는 25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아래층 공간만으로도 회무가 가능하다고 보고, 중이층격인 5층은 가급적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기독신문이사회와 정치부회의를 비롯한 각종 소회의는 200여 명의 좌석이 마련된 201호 할렐루야실에서 열리며, 총회임시사무실 임원회실 증경총회장실 등 각종 사무실과 소회의실도 2층 각 호실에 배치된다.

매번 총회가 열릴 때마다 고민거리가 되는 주차문제 해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몇 달간의 공사를 통해 지상 주차장을 전면 정비했고, 지하주차장도 대폭 확대해 400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교회에서 도보로 10여 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광주순복음교회의 협조를 얻어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순복음교회와 겨자씨교회 사이에는 서로 왕래가 가능하도록 총회 기간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총대들의 편의를 위해 간식과 음료는 물론이고, 총회 기간 매일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내와 출입통제는 광주노회(이재옥 목사)에서 담당한다. 부총회장 백남선 목사(광주미문교회)가 소속된 광주노회는 금번 제99회 총회를 위한 환영위원회를 조직하고, 각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 전체 회의가 진행될 교회당 3층 예루살렘실은 3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다.

광주겨자씨교회는 나학수 목사 부부가 1987년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상가 2층에서 개척해, 열정적인 설교와 전도사역을 바탕으로 비교적 빠른 기간에 광주권 초대형 교회로 성장한 신앙공동체이다.

광주겨자씨교회라는 이름은 마태복음에 등장하는 ‘겨자씨 비유’에서 착안한 것으로, 겨자씨 같은 믿음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땅 끝까지 증거하며 열매 맺자는 다짐을 담고 있다. 그 다짐처럼 국내외 곳곳에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며 천국을 확장하는 일에 힘써왔다.

특히 설립된 지 10년 만에 첨단겨자씨교회를 개척한 것을 시작으로, 광주·전남권에 10여 개 교회를 직접 개척하거나 설립을 후원하면서 이들 교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물적 인적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스토리가 널리 알려져 있다.

2008년부터는 여섯 가정의 선교사를 잇달아 파송하면서 세계선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교회 내에 장애인선교회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실로암장애인선교회 등과 협력하면서 소외계층을 품는 일에도 힘써 왔다.

최근에는 WCC 한국대회 개최, 개신교와 가톨릭 간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 등에 대해 반대운동을 주도하면서 개혁신앙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나학수 목사는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주셔서 지금까지 은혜와 평강 중에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올 수 있었다”면서 “금번 총회가 교단 신학을 튼튼히 세우고, 바른 신앙을 위협하는 여러 도전들에 힘차게 대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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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소 가이드

오시는 길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광주 톨게이트를 지나, 동광주IC나 연결도로를 통해 광주제2순환도로로 들어서면 쉽게 총회 장소인 광주겨자씨교회까지 찾아갈 수 있다. 88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동광주 톨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나타나는 문흥IC 화순 방향 이정표를 따라가면 제2순환도로로 들어서게 된다.

제2순환도로로 진입한 후에는 요금소를 지나 남구청 방향 이정표가 표시된 용산IC로 진출하면 된다. 요금소에서는 이용료 1200원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용산IC를 빠져나온 후에는 터널을 지나 신호등에서 좌회전한 후 5분쯤이면 광주겨자씨교회에 도착하게 된다.(약도 참조)

총회 장소에 주차가 어려울 경우에는 계속해서 백운교차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도로 왼편에 있는 광주순복음교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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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둘러볼 명소

숙박은 총회 공식 숙소로 지정된 프라도호텔이나 무등산의 신양파크호텔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까운 거리의 화순 도곡온천단지는 숙박업소와 다양한 맛집들이 밀집해있어서 잠자리는 물론 휴식과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내권에서는 상무지구의 숙박업소들이 깨끗하고 저렴하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대표적인 명산인 무등산과 광주민주항쟁의 현장인 금남로가 지척이며, 초창기 선교사들의 자취와 유적들이 보존된 양림동역사마을도 같은 남구 관내에 있다. 망월동 5·18국립묘지는 제2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15~2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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