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 다문화 가정 세미나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156만 명에 이르고,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이 전체의 13.6%에 달하는 등 한국사회는 이제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 가정을 빼놓고는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교회에서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역과 섬김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사회부 다문화 대책 세미나에서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사회부(부장:박양진 장로)는 8월 26일 총회회관에서 다문화 가정 대책 세미나를 열고 이주민 선교의 현황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는 “인구부족, 노동력 부족 등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곧 500만 까지 늘어나는데 한국사회가 이들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바람에 반한감정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민간외교관으로서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선교사역을 진행하는 것은 ‘이웃 사랑’이자 ‘지상명령 감당’의 매우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어려움에 처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돕는 것은 한국사회에도 유익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해 빈곤층으로 전락하거나 범죄자가 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한국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이들을 위해 적은 비용을 부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다문화 가정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교회들이 이주민 선교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됐다. 이주민들과 함께 서울네이션즈교회를 섬기고 있는 남양규 목사는 “선교기관이나 문화센터와는 다르게 말씀을 중심으로 성도들의 전인격적인 필요를 살피고, 영혼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구미제일교회 함종수 목사는 “원활한 언어소통 및 신뢰도 형성을 위해 자국인 전문 사역자를 양성, 재정적 투자가 있더라도 효율적 선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미나 전에는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캄보디아, 중국, 필리핀에서 온 이주민 가정에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 현장 사역자들의 생생한 강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목회자는 10여 명에 불과해 교단의 이주민 선교 활성화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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