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관리위원들이 강신홍 장로가 제출한 재심청원을 다룰 지를 두고 장시간 토론하다가 투표를 하고 있다. 선관위는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이며 후보들의 자격을 심의했으나, 일부 후보에 대한 결정은 차기 회의로 미뤘다.

당회록에 ‘부총장’으로 기재한 ‘부총회장’ 후보 정연철 목사
‘자격 기각’ 재심청원도 팽팽한 찬반 … 29일로 최종 결정 미뤄

김근수 목사·강신홍 장로 청원은 기각, 후보 탈락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형국 목사)가 총회 임원 후보 자격 결정을 한차례 더 연기해, 오는 8월 29일 다시 다룰 예정이다.

선관위는 8월 26일 총회회의실에서 대부분의 총회 임원 후보와 상비부장 후보의 심의를 마쳤으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총회장 후보 정연철 목사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한 선관위는 이날 정연철 목사와 남울산노회가 제출한 재심청원서와 당회록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찬반양론을 벌였다.

정 목사는 서류를 통해 “남울산노회는 헌의부가 없는 대신 서기부와 추천위원회를 거쳐 정상적으로 본회에 본인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 청원에 대해서는 동의 제청 가부를 물은 후 기립박수를 진행했기에 축하와 격려의 의미일 뿐이며, 당회록에 기재된 ‘부총장’이라는 단어는 당회원의 실수에서 비롯된 오기”라면서 후보자격 인정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부 위원들은 정 목사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위원들은 “정 목사의 경우 당회록에 부총장으로 추천한다고 되어 있어 추천 절차가 확실하지 않으며, 남울산노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회에서 추천받아 본인이 청원했다는 근거가 없었다”면서 후보 추천 불가론을 주장했다.

또 “노회 청원 절차를 마치지 않은 미조직교회 임시목사, 전도목사, 무임목사들이 가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하나 노회장과 서기를 출석시켜 청취한 결과 가부 결의 투표권 없는 목사가 함께 일어나 부총회장 후보로 추대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찬반 토론이 길어지자 선관위는 차기 회의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
재심청원을 했던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후보 김근수 목사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지난 결의를 확인하고 김 목사의 재심을 기각했다. 부회계 후보 강신홍 장로에 대해서도 재심청원을 기각하므로 사실상 후보 탈락을 결정지었다.

상비부장 후보 오정호 목사(정치부장), 배광식 목사(재판국장), 김연도 목사(교육부장), 곽길영 목사(구제부장)는 모두 자격을 충족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8월 29일 최종 회의를 진행한 후, 후보 자격이 확정된 후보들을 초청해서 등록증서 배부 및 공명선거 서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