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시련 클수록 ‘지혜의 랜턴’ 구하라
더 큰 그릇으로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뜻 밝혀 봅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시련을 당할 때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라는 것은 무조건 참기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시련을 당할 때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시련을 당장 어떻게 감당해 나갈까?’하는 문제입니다. 시련 중에 끝까지 참는 인내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행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시련 중에 지혜를 구하는 기도

시련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는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5절을 보십시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여기서 지혜는 시련을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지혜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라고 합니다. 정말 하나님은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까? 여러분이 시련 중에 어찌 해야 할 바를 몰라 지혜를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지혜를 바로 주시던가요?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는 것을 지금 당장 주신다면, 우리는 기도라는 돈을 넣고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음료를 빼 먹는 식이 됩니다. 그럴 경우 하나님은 응답자판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는 기계적인 관계가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주신다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관계가 성숙해질 시간이 없습니다. 원하는 것을 지금 당장 받으면 그 원하는 것만 들고 나가 버립니다. 원하는 것을 구했는데도 받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주실 때까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다리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고 더 깊어집니다.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주시면 “아, 하나님께서 주셨다!”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고, 기쁘고 감격스러워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사이에서 구하고 바라보고 받고 기뻐하는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시련을 당할 때, 어떻게 할까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어떻게 할지에 관한 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죄를 깨닫게 하셔서 회개하게 하시는 지혜도 주십니다. 이유를 모르는 고통을 당할 때 이유를 묻지 말고 하나님만 신뢰하라는 지혜도 주십니다. 복음과 정의 때문에 고통을 당할 때 가해자를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라는 지혜를 주십니다. 누구나 겪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에 따라, 다양한 지혜를 주십니다.


시련의 터널을 통과하는 지혜의 랜턴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 보이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만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지혜의 랜턴’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랜턴은 시련의 터널을 처음부터 끝까지 환하게 비춰주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한 걸음 더 디뎌 놓을 수 있는 랜턴입니다. 하나님은 내일의 은혜를 오늘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늘의 은혜를 오늘 주십니다(마 6:34).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 랜턴을 가지고 오늘 지금 한 걸음씩 가다가 보면 결국 시련의 터널을 다 빠져 나가게 됩니다. 여러분이 시련의 터널 속에서 지혜의 랜턴을 구하면 하나님께서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가득한(골 2:3) 구원주 예수님을 통해서 반드시 주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주시는 지혜의 랜턴을 가지고 시련의 터널을 통과하면, 여러분은 그만큼 더 지혜로워집니다. 여러분의 지혜가 성숙하면, 시련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혜 랜턴으로 시련의 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여러분은 그만큼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밝히는 VIP가 됩니다.

시련 중에 어찌해야 할 지 지혜를 구할 때에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6~8절을 보십시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여러분은 지혜의 랜턴을 구하셨습니까? 믿음으로 구하셨습니까? 믿음으로 구해도 못 받으셨다면, 여러분이 어떤 것을 구하셨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시련을 없애 주십시오’라고만 기도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시련으로부터(from) 우리를 건져내시기도 하시지만, 시련을 그대로 두시고 통과하게(through) 하시기도 하십니다. ‘시련을 잘 통과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피할 길” 즉 지혜의 랜턴을 주십니다.


참된 성도의 모습

참된 성도는 어떤 사람입니까? 시련을 당할 때 가짜 성도는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지 않습니다. 당장 돈 있고 힘 있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일단 시련에서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랜턴은 버리고 사람의 지혜를 동원합니다. 사람의 지혜는 바람에 흔들리는 등불처럼 이내 꺼져버립니다.

시련을 당할 때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시련이 인격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합니다. 시련을 당할 때 시련을 제거하려고만 몸부림치다가 보면 시련이 사라지지 않고 쓴 마음을 품고 원망과 불평으로 인격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믿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서 하나님의 지혜대로 움직이면 더 깨끗한 인격, 더 큰 인물이 만들어집니다.


적용-지혜의 랜턴을 구하라

시련을 통해서 구원주 예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대하면서 기뻐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시련을 통해 나를 더 큰 그릇으로 만들어 주시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기뻐하십시오. 시련 중에 기뻐하지 않는 것은 가치관이 잘못된 것입니다. 시련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큰 그릇으로 만들어 가신다는 진리의 가치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련을 당할 때 하나님의 목적이 있음을 믿고, 기뻐하시면서 인내 마라톤을 완주해야 합니다.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원주 예수님의 지혜 랜턴을 구하십시오.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고 지혜의 랜턴을 구하면서, 시련 중에 기뻐하십시오. 인내와 지혜로 더 순수한 신앙, 더 강한 신앙, 더 큰 신앙을 키워서 더 큰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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