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지역 농촌교회 어린이들을 위한 연합 여름성경학교에서 그룹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동전주노회 소속 덕천교회 반월교회 성수교회 신흥교회 등은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매년 마련해왔다. 단독으로 행사를 열자면 인원도, 비용도 부담스럽기 그지없지만 여럿이 함께 하니 제법 알차게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 성경학교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매년 여름 진안을 찾아와 여름성경학교를 이끌어주던 교회에서 일정상 인력과 프로그램 지원이 어렵게 된 것이다. 실망이 클 아이들 생각에 담임목사들은 눈앞이 캄캄했다.

위기에 봉착한 이들을 위해 구원투수가 되어준 것은 바로 진안 시냇가에심은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이었다. 예수전도단이 설립한 기독교대안학교인 시냇가에심은학교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전도여행을 떠나는 것이 정례화 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같은 지역의 농촌교회들이 가진 고민을 듣고, 기꺼이 방향을 전환해 아이들을 학교로 초대하기로 했다. 스태프 역할을 맡은 교사와 학생들은 직접 파이디온선교회로부터 교사강습을 받고 따로 시간을 내 준비하며, 스스로 모금과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면서 비용을 마련했다.

이렇게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고대하던 연합여름성경학교가 드디어 8월 12일 시작됐다. 아이들 60명에, 스태프로 참여한 교사와 학생들이 50여 명. 그들의 뜨겁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사흘 동안 이어졌다.

덕천교회 백종환 목사는 “여럿이 함께 하는 여름성경학교여서 아이들에게 더욱 즐겁고 풍성한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다”면서 “성심을 다해 헌신적으로 섬겨준 시냇가에심은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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