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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S 총회 이슈(2)] “선교사 기금 복구” 의미만큼 새 안식관 마련 고민도 커져②선릉힐 매각

제17회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 직무대행:김정훈 목사·이하 GMS) 이사회 총회의 또 다른 이슈는 선릉힐 매각이다. 자산연구위원회(위원장:민찬기 목사)는 임원회를 거쳐 선릉힐 매각 안건을 총회에 상정했다. 선릉힐이 선교사들의 퇴직기금으로 구입된 만큼 이를 매각해 다시 선교사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2006년 선교사 안식관 개념으로 구입한 선릉힐은 계약 당시 선교사 퇴직기금 30억 원(인테리어 포함)이 대여 형식으로 사용됐다. 자산연구위원회 서기 김찬곤 목사는 “앞으로는 선교사 기금을 부동산에 묶어두거나 함부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GMS의 자금운용을 쇄신해 나가려고 한다”며 “선교사들을 위한 자금을 그 용도 그대로 쓰도록 하는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재 선릉힐의 시가는 약 40억 원이며, 관심을 보이는 구매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선릉힐을 매각한 후 선교사들이 당장 사용할 안식관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자산연구위원회 측은 월문리 바울관을 이용하거나 안식관을 가진 교단 교회들을 네트워크해 선교사들의 필요를 채운다는 입장이지만 월문리는 교통이 좋지 않은데다 GMTI 훈련생들이 들어올 경우 사용할 수가 없고, 개교회 안식관도 이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 결국 선교사들은 새로운 안식관이 마련될 때까지는 개인적으로 머물 곳을 알아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나마 안식관을 새로 마련할지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최근 2년간 선릉힐을 사용한 선교사 수는 192명으로, 전체 선교사 수에 비하면 높은 비율은 아니었다. 이에 자산연구위원회 측은 그동안 선릉힐을 이용한 선교사들이 많지 않았던 만큼 소수가 불편을 감수한다면 모두의 퇴직기금을 원상 복구하는 공동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선릉힐 매각 후 기금 사용 방법이다. 자산연구위원회는 매각 후에 퇴직 기금을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10억 원의 이익금을 처리하는 방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그동안 일부 선교사들은 퇴직금을 중간 정산하며 당시 은행 금리 기준을 고려해 5%의 이자를 받았다. 남은 선교사들에게 매각과 관련한 이익금을 나누어줘야 하는데, 2000년대 후반과 비교해 은행금리가 많이 떨어진 만큼 5%에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다. 선교사들의 불만이 없도록 이익금을 어떻게 분배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대다수 선교사들은 “퇴직기금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새로운 안식관 마련, 이익금 분배 문제 등을 명확히 정해놓지 않고 무조건 매각에만 힘쓰는 것은 또 다른 불신을 낳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이번 이사회 총회에서는 선릉힐 매각 여부 이전에 그 대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취지에서 시작한 일도 대안 부재로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그동안 많았기 때문이다.

박용미 기자  mee@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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