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가연의 모임 목적인 ‘작은 교회 살리기’는 작은 교회가 스스로 자립하고 동력화될 수 있도록 돕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진은 예가연의 4개 교회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진 한마음축제 모습.

정기적 교류 모임 넘어 분명한 목적 지향
“자긍심 회복·자립 돕는 불쏘시개 되겠다”

작년 12월이었다. ‘기도 동부산’이라는 이름으로 동부산노회 기도회가 열린 직후 백만인장로교회(박해천 목사), 벧엘교회(이경구 목사), 복된교회(정재영 목사), 샘물교회(성삼영 목사) 이렇게 4개 교회가 ‘예가연’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예수님의 가족 또는 가지’라는 의미로 사용하다가, 이제는 ‘예수가족연합’이라는 명칭의 예가연을 쓰고 있다.

같은 노회에 소속한 교회들이 정기적인 교류를 목적으로 특정 모임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난관이 많다. 그럼에도 4개 교회가 예가연을 진행하는 이유, ‘작은 교회 살리기’라는 분명한 지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가연의 4개 교회 모두 교세가 고만고만하다. 개척을 했거나, 어려운 시기에 교회에 부임해 내실 있게 성장하는 교회라는 공통점에서 예가연의 방향성이 정해졌다. 외부의 작은 도움만 있으면 최소한 자립교회로 가도록 작은 교회를 어떻게든 돕겠다는 동병상련의 심정이랄까.

이를 위해 네 명의 목사들이 작년 12월부터 매주 화요일 새벽기도를 마친 직후 함께 금정산에 올라가 오후 1시 가까이 개인기도와 합심기도를 병행하며 기도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각 교회의 강점사역을 직접 체험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고, 4개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모이는 한마음축제도 가졌다. 이외에도 전도간증집회, 다음세대를 위한 연합청(소)년집회도 가졌다. 조만간 선교사까지 공동으로 파송할 계획도 세웠다.

안으로 작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이 건강한 교회가 돼야한다는 의미에서 내실을 다지는 일에 매진했다.

밖으로는 당장 생계가 어려운 동부산노회 7개 교회에 관심을 두고 작은 교회 살리기 사역을 시작하고 있다. 예가연이 실시한 연합청(소)년집회와 전도집회에 작은 교회 성도들을 참여시켰다.

예가연은 향후 사역개발을 통해 작은 교회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교회운영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역을 지원하며, 신뢰성 있는 검증시스템을 거쳐 재정적으로 돕는 방침을 세워 놓았다. 일괄적 지원이 아니라 개교회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사역을 전개하겠다는 의지이다.

예가연의 네 명의 목회자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작은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긍심을 회복하고, 자체적으로 열정이 일어날 수 있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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