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구성, 연합 적극 모색 … 합신은 “천천히 교류” 속도 조절

▲ 고신과 대신, 합신 3개 교단 총회장들이 교단 연합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고신과 대신, 합신 3개 교단이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7월 24일 예장고신(총회장:주준태 목사), 예장대신(총회장:최순영 목사), 예장합신(총회장:이주형 목사) 총회장단이 서울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9월 총회를 앞두고 교단 연합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3년 동안 교단 연합을 위한 교류를 가져오며 교단 연합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던 예장고신과 예장합신에 더해, 예장대신이 적극적으로 교단 교류에 뛰어든 형세이다. 예장대신 최순영 총회장은 “한국 장로교가 사실상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정치 집단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개혁주의 보수교단인 고신과 합신, 대신이 진리인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며 “임원회에서 이미 3개 교단 교류추진위원회 구성이 결의됐기 때문에 오는 9월 총회에서 보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장고신 주준태 총회장는 “고신과 대신, 합신은 그동안 같은 신앙의 뿌리 아래 서로 친밀하게 교류해왔고, 같은 개혁주의 보수 신앙을 지닌 교단의 특성상 교단 간 교류가 바람직하고 절실하다는 측면에서 교류추진위원회 구성을 합의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고신과 합신이 주요 집회에서 강사 교류만 해왔다면, 앞으로는 보다 교류의 폭을 넓히고 신앙 동질성 아래 신뢰를 쌓아가며 교단 연합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연합의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기존에 고신과 교단 통합을 위한 교류를 진행해왔던 합신은 3개 교단 통합 움직임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장합신 관계자는 “우리 교단의 정서는 통합보다는 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10년 20년 시간을 두고 천천히 교류하며 통합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교단의 분위기다”고 입장을 밝혔다.

3개 교단은 교류추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단 교류를 통해 서두르지 않고 연합을 위한 준비를 해가겠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고신과 합신은 7월 25일 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열고 각 교단 9월 총회에 3개 교단 교류추진위원회를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결의했다. 대신은 7월에 열린 임원회에서 3개 교단 교류추진위원회 구성에 결의해, 오는 9월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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