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시련은 ‘온전한 성숙’을 만듭니다
축복의 지경을 넒히는 인내 마라톤을 완주해야 합니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3~4)
시련은 두 갈래 길입니다. 사탄은 시련을 통해 우리를 유혹해서 죄를 짓게 하고 망하는 길을 가게 합니다. 또 다른 길도 있습니다. 시련은 인내를 통해 성숙으로 갑니다. 여러분은 시련 중에 어떤 길을 선택하겠습니까? 여러분은 오늘 이 순간부터 생각을 고정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시련에도 유혹을 통해 멸망으로 가지 않겠다. 나는 어떤 시련에도 인내를 통해 성숙으로 가겠다.”
시련 중에 인내
시련 자체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련의 결과는 좋은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시련 중에 인내하면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결과를 얻습니다. ‘온전하다’는 원어로 ‘텔레이오스’입니다. 이것은 ‘완전하다, 완벽하다, 성숙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구비하다’는 원어로 ‘홀로클레로스’로 ‘온전하다, 완전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두 말을 합하면 온전, 완전, 완벽, 성숙으로 그야말로 최상의 완전, 최고의 성숙입니다.
‘온전한 성숙’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온전히 성숙’하면 새는 데가 없습니다. 가끔 거짓말 하는 것은 진실 부분에서 새는 것입니다. 욕심을 과하게 부리는 것은 ‘자족’ 면에서 새는 것입니다. 가끔 화를 내는 것은 ‘자기 통제’ 면에서 새는 것입니다. 가끔 가짜 영수증을 쓰는 것은 ‘정직’ 면에서 새는 것입니다.
새는 곳이 많은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시련을 통해 회개하게 하시고 바로 살게 하십니다.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 하나님은 시련을 당장 제거하시기도 하지만 놓아두시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만일 하나님께서 지금 당장 악과 고통, 악인과 죄인을 다 제거해 버리신다면 우리 자신도 제거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속에 악과 죄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시련-큰 그릇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멸하시지 않고 악과 고통을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악과 고통을 사용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악과 고통을 이길 수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서 우리를 성숙시키십니다. 우리를 깨끗한 그릇, 큰 틀로 만드십니다.
시련을 통해 온전히 성숙한 사람은 사물(事物), 자아(自我), 사람, 하나님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봅니다. 과거에는 일과 돈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시련을 통과하면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과거에는 자존심과 교만이 하늘을 찔렀는데, 시련을 통과하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시련을 당한 후에는 시련을 당하는 사람들을 동정하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평안할 때는 우리가 이것저것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시련을 당할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도록 하십니다. 이처럼 온전히 성숙한 사람은 새로운 관계 속에서 영육 간의 복을 받아 자신이 누리고 남들에게 나누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믿음의 시련은 ‘기회’
‘온전한 성숙’에 이르러 축복의 큰 통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작업을 하십니다. 어떤 작업을 하십니까? 3절을 보십시오.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앎이라.”
‘믿음의 시련’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십시오. ‘믿음의 시련’은 ‘믿음의 테스트’(a testing of faith, 도키미온)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시련은 기회입니다. 시련은 여러분의 틀을 키우는 기회입니다. 시련은 여러분의 축복의 지경을 넓히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이런 일을 이루십니까? 시련을 통해 믿음을 테스트하심으로 이루십니다. 다이아몬드 중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을 아십니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위 입김 테스트(fog test)라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에 입술을 바짝 갖다 대고 입김을 불어넣어 보십시오. 입김이 좀 오래 남아 있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진짜 다이아몬드는 입김의 열기를 순간적으로 분산시켜서 쉽게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하나님은 다이아몬드 같은 여러분에게 시련의 입김을 불어넣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시기 위해서 그러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고 정신을 차리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십니다.
여러분의 신앙이 진짜이기는 한데 약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절을 보십시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 말씀은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라는 것입니다. 시련의 터널 끝까지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의욕과 희망을 가지고 잘 참다가 도중에 포기하는 것은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왜 약할까요?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잘 참는 듯하다가 실망하고, 화를 냈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되어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하고 잘 참는 듯하다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기 때문입니다.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십시오. 힘들어도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적용-인내의 마라톤을 완주하라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도 인내 마라톤을 완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히 12:2~3)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신 후에 받으실 영광의 기쁨을 위해 참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지만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셨기 때문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셨기 때문에 하늘과 땅과 땅 아래의 모든 입이 그분을 주인이라고 고백하고 모든 무릎이 그분 앞에 꿇는 하늘 보좌 위에 등극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잊지 말고 기억하십시오. 시련은 인내를 낳습니다.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면 ‘온전한 성숙’이라는 축복의 큰 틀이 만들어집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약동하고 흘러가는 생명의 통로가 됩니다. 시련 중에 인내 마라톤을 완주하면 ‘생생신앙’인이 됩니다. 인내 마라톤 완주를 위해 예전보다 조금 더 인내하십시오. 인내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계속 인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