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최공열 장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밝고 명랑한 세상을 만들어봐야지요.”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최공열 장로(늘푸른교회·사진)가 장애인들에게 문화와 예술 교육을 제공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을 통해 비장애인과의 차별을 철폐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에 앞장선 지도 20년이 훌쩍 넘어간다.

처음 최 장로가 장애인 사역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1991년 한국장애인전도협회 김동식 목사를 통해서다. 당시 최 장로는 김동식 목사로부터 뇌성마비 장애인이 부른 ‘벙어리가 되어도 나는 찬양하리라’는 찬송이 담긴 테이프를 선물로 받았다. 이전까지는 장애인을 돕는 다양한 사역에 동역을 하면서도 장애인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던 최 장로는 온 몸과 마음을 쥐어짜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뇌성마비 장애인의 노래를 들으며 ‘만약 내가 장애인이라면 이렇게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며 삶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1992년 10월 한중 수교기념 국제장애인예술제의 준비위원장으로 활약하게 된 최 장로는 이를 계기로 1993년 4월 장애인 문화단체들과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 장애인 문화 창달과 진흥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설립해 본격적인 사역에 뛰어들었다.

이후 국내외 장애인문화예술제와 합창제를 개최하며 몽골과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문화교류에 앞장섰다. 2011년 제주도에서 개최한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 이후 매년 국내외 장애인들의 문화교류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소통을 위한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최 장로는 “국제장애인문화엑스포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보람되다”며 “앞으로 각 지역별로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학교를 설립하고, 나아가 장애인 복지시설과 문화시설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센터’를 세우는 것이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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