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근 화백의 대표작 ‘시장’(1950년). 박수근 화백은 서민들의 모습을 즐겨 그리며 그 속에 인간의 선과 진실을 담아냈다.

 
23일 탄생 100주년 기념 ‘새로보기’ 포럼 개최
크리스천 예술가로 삶과 회화 재해석 ‘주목’


아트미션이 천재화가 고 박수근 화백을 조명한다.

아트미션(회장:조혜경)은 8월 23일 강원도 양구군 박수근 미술관에서 박수근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크리스챤 아트포럼 ‘박수근 회화 새로보기’를 개최한다.

2014년 대한민국 미술계는 박수근 열풍에 들떠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 맞은 천재화가를 기념하기 위해 관련 행사가 연이어 열리고 있는 중이다. 기독미술인단체 아트미션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아트미션의 크리스챤 아트포럼은 박수근 화백의 삶과 회화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박수근 화백은 1914년 강원도 양구의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나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간 크리스천 예술가이다. 서민화가라고도 불리는 그는 ‘빨래터’, ‘우물가’, ‘아기보는 소녀’ 등의 대표작에서 농촌풍경과 일하는 아낙네, 아이들의 모습을 정겹게 담아냈다. 평범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선과 진실을 추구한 영적 통찰이 함의돼 있다.

▲ 창신동 집 마루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 박수근 화백(오른쪽).

생전에 박수근 화백은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한다는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며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을 가장 즐겨 그린다”며 화의를 드러냈다.

박수근 화백의 소명의식과 화의는 아트미션에게 영감을 주었다. 아트미션은 “박수근 화백의 삶을 통해 황폐해져 가는 시대 속에서 기독교 신앙으로 비롯된 바람직한 예술가상을 제시하고, 그의 작품 속에 깃든 기독교적 영성과 하나님 나라의 진선미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다양한 안목으로 박수근 화백을 연구한 서성록 교수(안동대), 이석우 관장(겸재미술관), 장준석 소장(한국미술비평연구소), 안용준 교수(토론토대), 공주형 교수(인천대)가 발제자로 나선다.
아트미션은 포럼과 더불어 8월 1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박수근 화백에 대한 존경을 담은 특별기획 초대전 ‘오마주 현대미술 41인展’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오마주 현대미술 41인展’은 한국 미술의 거목을 우러러보는 후배 미술인들이 화단을 꾸미는 자리다. 김덕기, 조혜경, 이영신, 김현석 등 아트미션 소속 작가 41명이 참여해 박수근 화백을 추억하며, 그가 보여준 아름답고 영화로운 예술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혜경 회장은 “아트미션 작가들은 소명자로서 제자의 삶을 추구한다. 그런 점에서 박수근 화백은 소중한 롤 모델이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박수근 화백의 삶과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고, 기독예술인들이 올곧게 걸어야 할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의:010-345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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