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캠프 마지막 날, 아이들이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부모들은 옆 교실에 따로 모여 있다. 자녀교육세미나 중, 강사의 열변이 이어진다. “암송훈련은 아이들 혼자서만 하기 힘들어요. 부모님이 먼저 암송에 함께 해주시고, 모델이 되어야만 아이들도 따라가기 쉽습니다.”

기쁨의교회 초등1부는 캠프를 마친 아이들을 마중 나오는 부모들을 1시간 정도 더 일찍 나오도록 해 일종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한다.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강의, 초등1부의 교육과정 소개, 그리고 간단한 건강체조까지. 짧은 시간이 요긴하게 활용된다.

매 주 아이들의 요절 암송, 성경읽기가 꾸준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다행히도 교회와 가정 간의 협력관계가 잘 구축되어, 암송참여율이 높아지는 추세이고 초등2부로 올라가기 전 성경 전체를 완독하는 아이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부모와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마련한 여러 장치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열리는 ‘엄마아빠기도회’이다. 현재 200명 가까운 부모들이 이 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당초 금요일 밤에 진행해오던 심야기도회를 수요저녁예배와 통합하는 대신, 어머니기도회를 이 시간으로 옮기고 아빠들까지 참여하도록 확대한 것이다. 자녀를 위해, 교사를 위해, 학교를 위해 함께 기도하면서 엄마아빠들은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기고,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도 깨닫게 된다.

교육에 관한 한 기쁨의교회 주일학교 학부모들은 교회에 대한 신뢰가 대단히 높은 편이다. 주일학교를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다음세대에 대한 정성스런 투자와 지원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조이풀비전스쿨과 대안학교 과정인 글로벌영재스쿨, 매주 토요일 오전과 주일 오후에 실시되는 영어성경공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개설되고 있고, 올해엔 주일학교 캠프와는 별도로 영어캠프가 개설되고,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토요아기학교가 문을 연다. 조이풀비전스쿨의 경우는 항시 모집정원을 넘어서 대기자가 넘치는 상황이다.

박윤성 목사는 “다음세대를 효과적으로 양육하는 방법을 늘 고민하고 기도하며, 더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교회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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