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총신운영이사회서 직무수행 의지 재확인… “모금활동 진력”

▲ 총신대 길자연 총장이 사의 언급으로 혼란을 끼쳐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양해를 구하고 있다.
총신대 총장 길자연 목사가 지난 3월 총신대운영이사회에서 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철회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길 총장은 7월 18일 총신대 회의실에서 열린 운영이사회에서 “사의 표명으로 혼란을 가져다 준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그만 두겠다고 말했던 이유는 당시 여러 말 들이 오가고 있는데 대한 부담이 있었고 안좋은 이야기들을 하는 이들이 총장으로 일해보라고 기회를 주고자 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길 총장은 이어 “저는 지금까지 법에 위배되는 일을 한 적이 없으며, 교단 내외의 여러 직책을 수행하는 동안 시대적 갈등 속에서 법적 시비를 겪었으나 결국은 이겼다”고 덧붙였다. 또 길 총장은 “총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제가 총장이 되기 전에 노회 차원에서 총회임원회에 자격 유무를 질의했고 총회 임원회는 총신재단이사회에 결정을 맡겼다. 그 결과 학교측으로부터 출마에 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의 투표를 거쳐 당선이 된 것”이라면서 법적 하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 총장은 “260억 모금을 실현해서 총신에 일대 개혁을 이루겠다”면서 이사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같은 길 총장의 해명은 이사들이 운영이사회 회의 전에 정평수 목사가 발언을 신청해서, 길 총장이 지난 회의에서 사의를 밝힌 만큼 사임안 건을 처리하자고 문제를 제기하여 비롯됐다. 정 목사는 길 총장의 발언 후에도 추가 발언 기회를 요청했으나 사회자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이번 운영이사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을 다뤘다. 이사들은 운영이사회 임원회가 재추천한 임기 만료된 이사들(이기창, 김정훈, 이완수, 최형선)에게 과반의 찬성표를 던져, 이들 모두 이사직을 다시 수행하게 됐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일부 이사들은 추천 이사 가운데 정년이 임박해 있거나 장기간 이사직을 연임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사 선임을 8월 정기 이사회로 미루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변경된 노회파송 새 이사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치선(경기북노회),  이단화(충남), 제석동(경상), 이규섭(수경), 김원선(경일), 진용훈(서울강남), 김광식(목포제일), 류광하(경동), 김수일(관북·이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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