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강인춘
우리나라 초대 교회에서는 성경공부를 매우 중요시 하였다. 주일에도 오전에는 성경공부를 하였다. 1910년 9월 18일 평안북도 선천군 염수동 예배당에서 모인 제4회 독노회 때 각 교회에서 대리회에 보고하는 식양 별지 26쪽 6문 회집 평균수 보고 형식에 “一, 오전 공부인수 평균 몇 이뇨? 二, 오후 예배인수 평균 몇 이뇨? 三, 밤 기도회인수 평균 몇 이뇨?”라고 되어있다.

상기 사록(史錄)에 의하면 주일   오전에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고 성경공부를 하였다. (상게서 별지 26쪽)
사정이 이렇다보니 성경공부를 매우 중요시 하였다. 성경교사는 미리 예비공부를 하여야 했다. 이를 사범(師範)공부라 하였다.

1911년 9월 17일 경상북도 대구 남문안 예배당에서 모인 제5회 독노회 때 황해도 대리회 보고서에 “주일에는 아침 10시쯤 하여 형제자매가 다 7, 8명씩 혹 10여 명씩 각각 반을 나누어 가지고 각 반에 반장들이 토요일 저녁에나 혹 주일 아침에나 혹 저녁에 예비공부를 미리하여 가지고 각 반에서 공부를 시키는데 전보다 반장들도 늘고”(동 회의록 52쪽)라고 기록되어 있다.

1950년대 까지도 사범공부는 계속되었는데 공부 시간은 교회 형편에 따라 달랐다. 귀뚜라미 우는 밤 사범공부를 마치면 다과를 대접하기도 하는데 친교도 되고 은혜도 되었다. 세월이 흘러 먼 옛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때의 추억이 그립기만 하다. 지금도 사범공부를 시행하면 주일학교가 활성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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