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로 해외봉사를 떠난 상도제일교회 청소년들이 현지 고아원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하영이행(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은 상도제일교회의 영구표어이자 주일학교를 끌고 가는 가치이기도 하다. 청소년부에서는 그 가치를 학생들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상반기에 진행되는 해외 단기봉사나 아웃캠퍼스(Out Campus)와 같은 사역이 대표적이다. 아웃캠퍼스는 주5일제 도입 이후 본격화된 주말 프로그램이다. 봉사활동 체육대회 현장체험 등 다채롭게 꾸며지는데, 모든 계획과 일정 그리고 예산까지도 학생들 스스로 구상하여 추진하도록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리더십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 상도제일교회 교사들은 학생들의 좋은 멘토이자 모델이다. 주일에도 주중에도 아이들을 향한 그들의 헌신은 계속된다.
단기봉사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비전트립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인도네시아로 해외 봉사를 떠난 중학생 멤버들은 한 고아원에서 아이들에게 오카리나를 비롯한 악기들을 직접 가르치고, 선교센터의 청소와 장식까지 맡아 섬겼다. 요즘에는 여름방학 기간 한국으로 초대할 고아원 아이들의 항공권을 마련해주기 위해 용돈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단다.

문정윤 목사는 “복음을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금으로서 삶으로 이어지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깨달은 복음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이나 SNS를 통해, 그리고 몸으로 섬김을 통해 나타내도록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한다.

‘레인보우’는 상도제일교회 주일학교를 상징하는 브랜드이자 일종의 개념도이다. 레인보우(RAINBOW)의 영어철자 하나하나는 각 부서의 특성을 뜻하는 머리글자로, 교육학에서 말하는 ‘발달과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예를 들어 A에 해당하는 영어부는 ‘안정감을 주는(Area of comfort)’로, N에 해당하는 유년부는 ‘기초를 다지는(New grounding)’으로 표현한다.

현재는 청소년부라는 하나의 부서로 통합되어 있지만 당초 중등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기정체성과 비전을 발견하는 O(Open your eyes)의 과정이고, 고등부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W(We’re impacting)의 과정이다. ‘나비 잡아라’라는 타이틀로 대표되는 청소년부의 하반기 사역은 여기에 초점을 둔다.

나비는 ‘나의 비전’을 뜻하는 것으로, 학생들이 장차 자신의 삶을 드려 헌신할 하나님나라의 영역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주일에는 4주 동안 직업과 사명 등에 대한 설교와 분반공부가 이루어지며, 토요일에는 직업체험, 멘토와의 만남, 나의 재능 찾기 등의 일정이 운영된다.

상도제일교회 주일학교를 거쳐 자란 젊은이들이 더욱 능동적이고 도전적일 수 있는 이유는 이처럼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정성을 다해 투자하는 교회의 노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