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6년에 쓰인 제네바 제일 신앙고백서 제 20조에 보면 목사의 직능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목사 이외는 어떤 목사도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역하는 목사는 가르치고 징계하고 위로하며 칭찬하고 경고함으로서 예수그리스도의 양을 먹이는 한편 모든 잘못된 교리와 마귀의 기만에 항거하고 성경의 순수한 교리에다 그들의 꿈이나 어리석은 상상을 혼합하지 않는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에게 맡겨진 권세와 권위만을 위임받아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고 다스린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수종드는 진실한 목사를 하나님의 사자요 대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듣듯이 들어야 한다. 그런가하면 우리를 유혹하는 모든 거짓 선지자들, 즉 복음의 순수성을 버리고 그들 자신들이 조작한 교리를 가르치는 자들은 고난을 당하지도 않거니와 백성들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목사로 행세하지만 실은 목사가 아니다. 그들은 도리어 약탈하는 늑대들처럼 사냥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백성들로부터 내어쫓김을 받아 마땅하다.”

이상에서 보듯 종교개혁 당시 목사는 고귀한 직분이었다. 목사는 그야말로 교회를 잘 돌보는 존경받는 말씀의 사역자요 사자요 대사가 되어야 할 것을 말한다. 

사이비 목사에 대한 경고는 사도행전 20장에 잘 나타난다.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고별인사를 하면서 자신이 에베소에서 목회하는 동안 아무에게도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윤리적 덕목으로 바울은 물질에 대한 결백과 정직성을 말하고 있다. 공동체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윤리는 재물에 대한 청렴결백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지탄받는 목회자들의 가장 중요한 타깃이 바로 물질문제, 금전문제임은 만인 공지의 사실이다. 또 한 번의 총회임원과 상비부장 선거를 위한 선관위 등록이 시작된다. 우리 모두 세상과 성도들 앞에 존경받는 청렴하고 정직하고 투명한 지도자들이 되자. 돈을 요구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그리고 돈의 힘을 의지해서 나서는 지도자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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