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교역자 하기수양회 미국 LA서 열려


안명환 총회장 등 “개혁주의 초심으로 돌아가자” 강조

▲ “예배 회복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미국 서부에서 열린 전국교역자 하기수양회에서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개혁주의 예배를 회복하자고 강론하고 있다.(사진제공: OLLI 스튜디오)
250명 참석, 전통계승 다짐

“세상에 끌려가는 교회가 아닌, 복음의 힘으로 거룩함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자.”
제45회 전국교역자 하기수양회가 5월 22일 미국 서부 팜스리조트에서 250명의 교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다. 참석자들은 개혁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한국 교회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올해 교역자 하기수양회는 ‘본질의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체의 늪에 빠진 교회를 위해 울며 기도해야 할 교역자들이 오히려 갈등과 세속주의로 난맥상을 이루고 있기에 “개혁주의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를 다시 쌓자”는 분위기가 지배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한 지 130년 만에 한국 교역자들이 미국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복음 전파 130년이 지난 오늘날의 한국 교회를 보면 세속주의에 물들어 힘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안명환 총회장은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말씀 중심의 예배를 회복하자”면서 예배 회복은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총회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예배뿐만 아니라 기도와 주일학교 교육, 교단의 힘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22일 총회교육부 서기 남태섭 목사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는 총회서기 김영남 목사 기도, 총회회록서기 최우식 목사 성경봉독, 총회장 안명환 목사 설교, 부총회장 백남선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저녁집회를 인도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도 거룩성의 회복을 강하게 요구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 교회가 목회자의 잘못으로 교회 공동체 전체가 파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참된 거룩성의 회복은 성경적 교회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소 목사는 집합적이고 공동체적 거룩함을 회복해야만 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전체특강을 진행한 피터 릴백(Peter Lillback) 웨스터민스터신학대 총장은 “한국 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과 같은 영적 유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의 강점을 계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한국 교회의 영적 유산은 새벽기도와 제자훈련, 십일조, 선교사 파송, 교회개척 등이다.

“그러나 세속화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피터 릴백 총장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세계화의 이름으로 다가오는 세속화와 교회분쟁, 율법주의, 자유주의 신학, 물질주의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성경적 믿음을 지켜야 한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기독교 폄훼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대원 총장 로버트 갓프리(W. Robert Godfrey) 박사가 ‘서양의 눈으로 보는 한국 교회의 강점과 약점’ ‘칭의 설교와 한국 교회’에 대해 강의했다. 또한 퓨리탄리폼드 총장 조엘 비키(Joel Beeke) 박사는 ‘반기독교적 감정 및 세속화와의 싸움’ ‘역사는 되풀이 된다. 청교도들에게 배운다’를 주제로 전체특강을 진행했다. 미션 Heartcry 대표 폴 워셔(Paul Washer) 목사는 ‘복음과 다음세대’ 등을 강의했다.

저녁집회를 인도한 와싱턴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와 시은소교회 김성길 목사는 한국 교회 지도자들의 회개를 촉구하고 비전 재충전을 불어 넣었다. 또한 상암월드교회 고영기 목사와 예수사랑교회 김진하 목사, 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 정읍성광교회 김기철 목사, 남태섭 목사, 우주과학 정재훈 박사 등이 한국 교회의 회복과 미래에 대해 강의했다.

총회교육부장 김근수 목사는 “올해 교역자 수양회는 한국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해 복음을 전파했던 미국 교회를 돌아보고 개혁주의 회복을 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개혁주의 역사성을 일깨우고 다음세대에 아름다운 전통을 물려주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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