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 운동’ 잘 만들어 나가야
현장은 앞으로 ‘맞춤형 선교’로 전환

키워드 1, 미래교회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회운동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성장운동이 20세기 한국 교회를 주도했다면, 이후 성장보다는 교회의 건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선교적 교회 운동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신대 김지찬 교수는 선교적 교회가 미래교회의 모습이 될 수 있을지 살펴봤다.

김지찬 교수는 “선교적 교회는 선교가 교회의 처음과 끝. 즉 선교가 교회를 이루는 하나의 요소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전통적 교회가 건물과 프로그램으로 찾아오게 하는 ‘오는 교회’이고 교회와 세상을 구분했다면, 선교적 교회는 세상으로 스며드는 ‘가는 교회’ 형식을 취하고 문화와 세상에 참여하는 메시아적 영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선교적 교회가 시대상에 알맞은 장점이 있지만 아직 완성된 이론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찬 교수는 “교단에서 젊은 목회자들이 선교적 교회에 뛰어들 때 무조건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한국 교회의 현상을 선제적으로 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는 한국 교회의 위기 원인을 건전한 신학의 빈곤이라고 지적하면서, 올바른 신학적 입장에 기초한 소그룹 리더십 계발을 건강한 교회의 발판으로 꺼내들었다. 권순웅 목사는 △하나님의 주권적 지배 △삼위 하나님 관계 △말씀 중심 △성령 충만 △샬롬 축복 전도에 따른, 다시 말해 ‘개혁주의에 근거한 소그룹 리더십 계발’이 역동적이며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워드 2, 미래선교
선교의 패러다임 역시 바뀌고 있는 추세다. 과거 파송교회에 입장에 따라 또는 선호지역 위주로 선교를 벌였다면, 이제는 선교현장과 현지교회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 맞춤형 선교로 전환되고 있다. 조용성 선교사(GMS선교센터)가 맞춤형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용성 선교사는 “파송교단이나 파송교회를 드러내기 위해 선교지에 깃발을 꽂을 것이 아니라, 현지교단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교단 안에 들어가 사역하는 밀알선교가 되어야 한다”며 “현지교단을 지원하고 현지교회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선교를 시도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선교 외에도, 북한선교와 다문화선교가 미래선교사역의 중심축으로 거론됐다. 부총회장 김신길 장로(북성교회)는 “통일은 크리스천의 시대적 역사적 의무이고,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서 교회가 탈북자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안은 탈북자들에 의해 남한의 이야기가 북한으로 전파된다면, 자유를 향한 갈망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것 같이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것이 김신길 장로의 생각이었다.

김광열 교수(총신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 취해야할 태도와 선교적 사명을 총체적 복음 관점에서 살펴봤다. 김광열 교수는 “어느덧 우리 사회 그리고 교회 주변에 다문화가정이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서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섬겨 영혼구원사명과 아울러 나눔과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키워드 3, 미래교육
한국 교회교육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학생 수 감소, 교사 부족 등의 기존의 문제 외에 입시위주의 교육, 개인주의 팽배, 급격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인해 교회교육은 더욱 어두운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희자 교수(총신대)는 ‘인공지능 시스템 교회교육’을 꺼내들었다.

김희자 교수는 “미래교회의 교회교육은 디지털영역의 가상성과 기독교영성이 어떻게 융합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융합문화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교육매체를 개발하고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교육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인공지능 시스템 교회교육 추진방안으로 △디지털 공과 개발 및 보급 △주7일 온라인 교회학교 수업 및 학습시스템 구축 △ 맞춤형 교수-학습 개발 △ 인공지능 시스템 교사교육 △클라우드 교회교육 서비스 기반 조성을 제안했다.

김희자 교수는 “이제는 인공지능이나 사이버공간이 저주 받은 공간이 아니라 선용하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우리 아이들이 들어갈 수 있는 은혜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미래교회에서는 인공지능 시스템 교육을 발전시켜 또 다른 100년의 부흥운동의 지평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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