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회복은 한국교회 살리는 지름길

앞으로 10년이 미래 교회 존폐 결정

키워드 1, 예배
가인, 사울왕, 홉니와 비느하스. 이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예배에 실패한 자들이다. 예배에 실패하면 인생이 실패하고 국가가 망한다. 반대로 예배에 성공하면 개인도 교회도 사회도 성공한다.

트랙강의 ‘교회’에서는 예배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는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예배라고 강조했다. 김인환 총장(대신대)과 안인섭 교수(총신대)는 한국 교회의 문제는 성경에 어긋한 예배로부터 발생했으며, 예배를 회복하는 것은 곧 한국 교회를 살리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개혁주의 예배는 3가지로 요약된다. △삼위일체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예배여야 한다(하나님 중심). △모든 순서가 성경에 입각해서 진행되어야 한다(성경 중심). △한 장소에 모여 공동체를 이룬 예배이어야 한다(교회 중심). 그렇다고 예배당 건물이 교회라는 뜻은 아니다.

개혁주의 예배 회복을 위한 제언들도 쏟아졌다. 설교가 중요하긴 하지만 예배 순서 전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최근 설교에만 집중된 예배를 지적한 것이다.

설교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청중의 반응과 감동에 주목하는 설교자는 인본주의에 빠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규왕 목사는 “나는 수평적으로 전하나 하나님께서 수직적으로 말씀하옵소서라는 신앙으로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는 내용에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회개와 간구가 그 뒤를 따라야 한다. 또한 기도의 대상과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기도의 대상은 회중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는 것이다. 기도는 또한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기도는 대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중 전체가 함께 드리는 것이라는 뜻이다.

키워드 2, 현실
교회는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없지만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기에 한국 사회가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한국 교회는 초기 선교 때에는 칭찬을 받는 종교였다. 개화기와 일본의 압제, 해방과 대한민국 건국, 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선한 영향력을 주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안티 기독교의 분위기도 확산됐다.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에는 불교 가톨릭 이슬람 등 타종교인의 기독교 비방이 많으며, 특히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이 교회 비방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교회에도 책임이 있다. 개인의 비리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외골수 목회는 비난을 자초했다. 개교회, 개교단주의와 교회 성장주의 목회가 가져온 부작용도 크다. 연합기관의 진흙탕 싸움은 한국 교회에 대한 이미지 실추와 전도에 막대한 악영향을 줬다. 결국 언론과 사회는 교회를 개혁의 대상으로 보게 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억주 목사는 △허위사실은 법적 대응한다 △기독교를 차별하는 행위에 항의한다 △기독교 공익 기구를 운영하여 법적으로 대응한다 등을 제시했다.

한국 교회도 자성이 필요하다. 교회 구성원들의 행위(삶)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 지도자들의 삶이 언행일치를 보여야 한다. 교회는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교단은 합리적인 목회자 수급과 보수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키워드 3, 위기극복
“반토막이라는 절망은 좋든 싫든 살아 있을 때 경험할 것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한 여러분의 교회 절반이 문을 닫게 된다는 뜻이다.”

최윤식 소장(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은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2050년이 되면, 한국 기독교인은 지금의 반토막인 300~4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주일학생은 15~40만명으로 대부분의 교회에서 청년 이하는 구경도 못한다는 점이다. 결국 대부분(80~90%)의 교회는 55세 이상의 장년만 존재한다.

최윤식 소장은 앞으로의 10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한국 교회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몰락과 부흥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 재정위기를 대비하라 △목회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 △분별력을 갖춰라 △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세워라 △성도들도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도와라 △성공적인 모델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10년 이내에 세계적 금융위기가 닥친다. 또한 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있기 때문에 헌금이 급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재정의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 이때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인구이동과 지역적 다양성도 중요하며, 다민족 사회로 흐르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봐야 한다. 남북통일이라는 거대한 변화에도 민감해야 한다. 끝으로 교회와 노회, 총회 차원에서 성공적인 목회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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