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조문단 세월호 합동분향소 찾아

총회를 대표한 조문단이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했다.

▲ 총회 조문단이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어린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안명환 총회장과 서기 김영남 목사 등은 5월 3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총회를 대표해 조문했다. 조문은 총회 임원 외에 소래노회(가칭) 김한욱 김현웅 이기훈 이영원 홍성서 목사와 수원명성교회 당회원들도 함께 했다.

이날 총회 조문단은 새벽예배를 마치고 바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안명환 총회장은 방명록에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께 위로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참석자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기도를 했다.

조문단은 너무 어린 나이에 하나님 곁으로 간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꼽으며 “견딜 수 없이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영남 목사는 “어른들의 부도덕한 잘못으로 아이들이 희생됐다. 그 많은 아이들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 없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굵은 눈물을 쏟았다.

안명환 총회장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국가의 재난안전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깨달았다. 총회 역시 아이티 사건에서 드러났듯 재난구호를 위한 매뉴얼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세월호 침몰사건을 계기로 총회 구호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 총회실행위에서 연구하기로 한 총회긴급재난구호NGO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회임원회는 5월 2일 기독신문사에서 구제부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임원들은 총회실행위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2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결의를 확인하고, 정부에서 지정한 공식 모금처를 통해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교회에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헌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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