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북, 호남지역서 열려 … ‘목회현장 적용’ 요구 높았다


개혁주의 예배회복을 위한 권역별 세미나가 4월 3일과 4일 한성교회(도원욱 목사)와 광주미문교회(백남선 목사)에서 연이어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총회임원회가 개혁주의 신학 전통을 확고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지역준비기도회도 겸해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안인섭 교수(총신신대원)가 ‘역사를 통해 나타난 개혁주의 예배의 회복’을 주제로 강의했다. 안 교수는 “개혁주의 예배는 21세기 급변하는 삶의 현장에서 실제적인 유익을 줄 수 없을 것이고, 개혁주의 신학은 훌륭하지만 실제 예배 현장과는 맞지 않다는 등의 몇 가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개혁주의 예배야말로 말씀과 성령이 역사하시는 생동감 있는 예배이자, 21세기 교회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 안인섭 교수가 3일 서울·서북지역 개혁주의 예배회복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안 교수는 개혁주의 예배의 본을 칼빈이 말한 ‘잘 조직된’ 것이면서도 동시에 ‘영적인’ 예배로 설명했다. 16세기 종교개혁 시대를 예로 들어 생명력 없고 경직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예배와 재세례파의 비조직적이고 무질서한 예배라는 양 극단의 흐름 속에서 칼빈은 양쪽을 모두 배격하고 중도의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21세기 장로교회는 개혁주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이 선명하게 나타날 수 있는 역동성 있는 예배, 즉 영적이면서도 조직적인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전국 4개 권역별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3일 서울·서북지역 세미나에는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개혁주의 예배회복을 다짐했다. 총회전도부장 김기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총회회계 최수용 장로 기도, 안인섭 교수 강의, 유광석 목사(면목중앙교회) 김인기 목사(성장교회) 축사, 총회회록서기 최우식 목사 인사, 총회부서기 권재호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또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위해 손을 들고 함께 기도했다. 맹금식 장로(장성교회)는 특별기도를 통해 “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회복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 광주미문교회에서 열린 개혁주의 예배회복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한국교회의 예배회복을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다.
4월 4일 광주미문교회(백남선 목사)에서 열린 호남지역 세미나에는 광주를 비롯해 전·남북 지역에서 9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여해 비교적 높은 호응을 보였다. 지난달 광주양림교회에서 열린 개혁주의 신학대회 1차 세미나가 성황리에 진행된 데 이어, 또 다시 지역목회자들의 적극적 참여 속에 이번 개혁주의 예배회복 세미나가 진행된 것은 그만큼 개혁주의 신학을 현실 목회에 적용하는데 대한 관심과 갈망이 이 지역에 높았다는 증거이다.

이날 세미나는 총회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 사회, 광주노회 직전노회장 김상신 목사 기도, 안인섭 교수 강의, 부총회장 백남선 목사 환영사, 총회 서기 김영남 목사 광고, 증경총회장 박갑용 목사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다가오는 부활절과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교회와 사회가 새롭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는 합심기도회가 진행됐다.

특별기도를 담당한 임근석 목사(전북지역노회장협의회 회장)는 “부활하신 주님의 권능과 사랑이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나타나고, 계속해서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을 살리는 커다란 역사로 이어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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