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강인춘
이양준(李良俊, 1891~1920)은 기독교인, 독립운동가, 순국열사로 호는 월성(月城), 세휘(속명)는 이양호(李良護)이다.

1891년 4월 10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대사리에서 출생하였다. 어려서 한학을 수학하였으며 이후 장로교에 입교하여 대사리교회 집사로 봉직하면서 항상 민족의 비운에 강개하여 민영환, 이준 열사 등을 흠모하던 가운데 3·1운동을 맞이하였다. 당시 대구 계성학교 학생이던 박상동(朴尙東)이 그해 3월 8일 대구 학생의거에 참가한 후 독립선언서를 가지고 돌아와 부친 박영화(朴永和) 목사에게 보이니 이는 다시 대사리교회로 전해졌으며 3월 15일 낮 예배를 마친 이 교회의 영수 이종출, 김옥돈, 집사 이양준, 이복술 등 4인은 교회당에 남아 만세시위를 밀의하였다.

이들은 즉각 시위에 들어갈 것을 결의하고 당일 오후 7시 대사리 뒷산에 올라 100여 명의 군중과 더불어 시위에 들어갔다. 이튿날 3월 16일 오후 8시에 같은 곳에서 다시 만세시위가 계속되었고 3월 18일에는 300여 명의 군중이 시위에 들어갔다. 그리고 3월 19일 낮에는 400여 명의 군중이 대사리에서 시위를 벌인 후 안평 주재소 앞으로 몰려갔으며 다시 이양준은 1300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도리원(桃李院)으로 들어가 이곳 의거를 지도하였다.

의거 주동 인물로 지목된 이양준은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대구형무소에서 복역 중 흉부 총상의 여독이 재발하여 6개월 후 가출옥하였으나 1920년 3월 27일 순국하였다. 1966년 9월 23일 대사리에 순국기념비가 건립되었다. (기독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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