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참여로 교단 자부심 높여달라”


▲ 세계CE한국대회는 교단 청장년 부흥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CE대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김경환 위원장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50여개 국 참여, 수준높은 국제대회로 준비…예장고신도 참가, 연합 의미도 커

요즘 세계CE한국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김경환 장로)와 전국CE(회장:노효진 집사) 모임에서는 활기가 가득하다. 영적각성집회가 매주 쉴 틈 없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피곤할 법도 하련만, 하나님께서 세계CE대회를 앞서 준비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순간순간 경험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지난 제98회 총회가 특별재정 1억 원을 배정해 준데 이어, 최근 정부에서는 대회 성격을 인정해 예상 밖의 거액을 지원키로 했다. 당초 전체 12억 원 예산을 과연 확보할 수 있을까 고민이 크던 차에 한결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별 조직위원회도 속속 발족해 준비 과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회 준비가 순조로웠지만 큰 과제는 이제부터다. 조직위원회가 예상하는 이번 대회 참석인원은 총 3500명. 이중 외국인은 해외 5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0명에서 예장고신CE가 감당할 500명을 제외하면, 결국 우리 교단에서 2500명 가량이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CE는 매년 지역CE 회원들과 가족들이 참석하는 하기대회를 열고 있는데, 하기대회 참석자 수는 평균 600명 정도였다. 세계CE대회에는 적어도 하기대회의 네 배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 것이다.

교회단위 참석 요청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CE대회 조직위원회와 전국CE는 1월부터 매주 전국을 순회하며 세계CE대회를 위한 영적각성집회를 열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가장 큰 목적은 세계CE대회의 홍보와 참석 독려에 있다. 세계CE대회가 단순히 CE만의 행사가 아니라, 교단과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국제대회로 치러지고, 총회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역교회들이 적극 참석해 달라는 것이다.

영적각성집회를 예년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은 22차례나 여는 것도 보다 많은 교회에 세계CE대회를 알리자는 생각에서다. 실제 영적각성집회가 열린 교회들마다 세계CE대회에 큰 기대와 함께 속속 대회 참석을 약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가 교단적 관심과 참석을 요청하는 데는 대회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부터 강사와 찬양사역자들에 대한 섭외에 나서면서, 무엇보다 영성을 가장 우선시했다. 대회 준비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 지에 대한 고려보다, 대회 참석자들을, 특별히 청장년 세대를 얼마만큼 깨울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

그 결과 안명환 총회장, 오정현 소강석 목사 등 주강사들을 비롯해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한국교회 지도자급 목회자들을 다수 섭외할 수 있었다. 평신도 지도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 신호범 장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 세브란스어린이병원장 김동수 박사 등이 특강 강사로 나서 은혜를 더할 예정이다.

찬양사역자들 역시 우리 시대 찬양사역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마커스를 비롯, 옹기장이, PK(피케이), 김석균, 다윗과요나단, 에이멘, 김명식 등 실력파 찬양사역자들이 4일 동안 찬양집회를 인도하며 은혜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션, 소향, 알렉산더 등 크리스천 연예인들도 흔쾌히 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여기에 다수의 성악가, 국악인, K-POP(케이팝)아이돌 등이 나설 예정이다. 강사진과 찬양사역자 규모로만 해도 역대 기독교계 여름행사들 중 손꼽히는 수준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인당 등록비는 15만원이지만, 실제 전체 소요 경비를 따져봤을 때 1인당 경비는 3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 김경환 장로는 “청년·대학부는 물론이고 중·고등부, 장년부 수련회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교회는 물론이고 노회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조직위원회는 이와 함께 대회 기간 동안 가족 단위 참석자들을 위한 어린이성경학교를 운영하고, 영어와 불어, 독어 등 외국인들과 함께 하는 소그룹 성경공부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별히 어린이성경학교는 전국CE가 매년 하기대회에서 실시해온 프로그램으로, 알차고 재미있는 코너들로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연합 의의도 커
지역 교회들의 관심과 함께 노회와 교단 차원에서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갈수록 청장년층이 교회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2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CE대회를 교단 청장년 면려운동의 새로운 동력으로 여겨 달라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요청이다.

조직위는 특별히 재정적 어려움으로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섬 지역과 농어촌 미자립교회 청장년 500명을 초청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해서도 노회와 총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전국CE 회장 노효진 집사는 “노회에서 이동 차량만 지원해주셔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가 예장고신CE와 함께 치른다는 점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1962년 예장고신 분립 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예장합동과 예장고신CE가 함께 연합행사를 치르게 된 것이다. 예장고신CE 전·현직 회장들은 현재 조직위원회 상임부회장과 사무부총장으로 참여해 대회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예장고신CE 회장 정종철 집사는 “양 교단이 함께 연합한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이라며 “예장고신에서도 최대한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CE대회에 대학·청년부를 보내기로 한 대전남부교회 류명렬 목사는 “형제교단과 함께 세계CE대회를 치르게 된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양 교단이 한국교회에 모범이 되는 교단으로 우뚝 서자”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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