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오 스데반 선교사 <네가 믿으면…> 출간
선교사 자녀학교 다양한 사역경험·빈전 담아

몽골 울란바토르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사역했던 오 스데반 선교사(신용산교회 파송)가 그동안의 사역을 뒤돌아보며 쓴 책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밀알서원 刊)를 출간했다.

오 스데반 선교사는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학교사로, 교회 주일학교를 섬기는 부장으로 사역하다가 몽골선교에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신용산교회 고등부가 후원하던 몽골 밝은미래학교를 직접 방문했다가, 그곳에 정말 필요한 것은 돈이나 물품이 아닌 ‘복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선교사의 길을 결심한 것이다. 오 선교사는 교사의 경험을 살려 2007년 울란바토르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다가, 2009년부터는 교감으로 사역하며 선교사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도왔다.

“교감 시절 제가 중점을 두었던 것은 독서 교육과 진로 교육입니다. 처음 개교한 학교라 책이 없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주변에 돕는 손길들을 많이 만나 ‘양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몽골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교수, 기상 전문가 등 다양한 강사를 초빙하고 직업현장을 탐방하는 등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매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특히 학생들이 여행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별자리 캠프와 수학여행도 실시했다. 2011년에 한국을 경유해 미국까지 간 비전트립은 오 선교사의 기억 속에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다.

오 선교사는 사역하는 동안 후원해주고 기도해준 분들께 감사하고, 그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며 반성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출간한 이 책에는 오 선교사가 어떻게 부르심을 받고 선교를 준비했는지,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사역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동역자로부터 받은 격려의 이메일과 학생들에게 강의했던 강의안까지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책 뒷부분에는 몽골 의화단 사건에 대한 자세한 기록도 저술되어 있다. 지금 중국과 몽골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교 부흥이 19세기 순교자들의 피 값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연구다. 이 책에서 오 선교사는 “이 사건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의화단 사건 3만 명의 순교와 교회 성장 사이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몽골 울란바토르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사역했던 오 스데반 선교사가 그간의 사역을 정리한 책을 펴냈다. 사진은 학생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안식년으로 교감 직을 내려놓은 오 선교사는 몽골 선교 제2기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청소년 사역, 또 문서 및 교회 사역으로 자신을 쓰실 것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중이다. 청소년들에게 교과목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진로와 심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교회에서는 제자훈련과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선교사의 포부와 비전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저를 향해 갖고 계신 포부와 비전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주의 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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