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칠곡중앙교회, 해외 교회당 건축 사역에 진력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인도 아이들은 자기들이 공부하고 있는 교실을 지어준 낯선 한국인을 향해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교실을 나온 윤연수 집사는 뿌듯함보다는 감사의 마음이 더 컸고, 이내 붉어진 눈으로 아이들이 인도를 이끌 영적 지도자로 잘 자라나기를 기도했다.

▲ 대구칠곡중앙교회 김동식 목사(앞줄 왼쪽 첫 번째)와 성도들이 2014년 2월 둘째 주 인도 뱅갈로르와 첸나이를 방문해 여섯 군데 교회당을 헌당했다.
인도 뱅갈로르 쉐마학교 1학년 교실은 대구칠곡중앙교회(김동식 목사) 성도들의 기도와 윤연수 집사의 헌신으로 세워졌다. 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는 윤 집사는 작년 초 쉐마학교 교실 건축헌금을 했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해 힘들게 번 돈이었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운다는 마음에 조금도 아깝지가 않았다. 윤 집사와 같은 헌신에 힘입어 대구칠곡중앙교회가 2004년부터 중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인도 등 해외에 건축한 교회당과 학교, 고아원 등은 지금까지 54군데에 이른다.

대구칠곡중앙교회는 선교의 많은 영역 중에서 특히 교회당 건축에 힘을 쏟고 있다.

“교회당 건축은 하드웨어 선교라고 볼 수 있어요. 일시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부담이 있어 기피하기 쉬운데, 우리 교회는 아예 하드웨어 선교에 집중하려고 마음을 정했어요.”

김동식 목사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한국교회가 조금만 관심을 쏟는다면 해외에 많은 교회당을 건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당이 없어 제대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교회, 화재나 지진 등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를 못하고 있는 교회들이 많은데 그곳에 교회당을 세우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양적·질적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 교회당 건축은 선교에 있어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구칠곡중앙교회의 해외 교회당 건축이 의미 있는 점은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참여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 목사가 300교회당 건축 비전을 선포한 이후 대구칠곡중앙교회는 아름다운 헌신들이 줄을 이었다. 한 장로는 아내가 별세한 이후 부조금 전액을 인도 교회당 건축에 사용했고, 한 집사는 부친이 별세한 후 부친의 이름으로 교회당 건축헌금을 했다. 아름다운 헌신과 그 헌신으로 인한 선교 열매들이 소개되면서, 개인이나 가정 단위로 교회당을 세우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확산된 것이다. 교회당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저금을 드는 가정도 여럿 생겼다.

해외 교회당 건축과 함께 대구칠곡중앙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성도들이 직접 선교 현장을 방문하는 일. 지금까지 김동식 목사와 함께 해외 선교지를 방문한 성도는 200여 명에 이른다. 

김동식 목사는 10년 넘게 선교에 힘써 오면서 무엇보다 당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출혈과 희생이 큰일이지만 묵묵히 따라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다. 때문에 김 목사에게 대구칠곡중앙교회 당회와 성도들은 선교에 있어서 든든한 ‘동역자’들이다.

“선교는 교회의 여러 사역들 중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고 겨냥해야 할 목표예요. 성도 모두가 나중에 하나님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서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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